"폐플라스틱을 다시 화학제품으로"…SK이노베이션, 시제품 제조 성공

입력 2020-10-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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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고온 분해해 솔벤트와 윤활기유 만들어…"ESG 경영 강화한다"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들이 재활용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뽑아낸 열분해유, 열분해유로 만든 솔벤트 시제품(왼쪽부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들이 재활용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뽑아낸 열분해유, 열분해유로 만든 솔벤트 시제품(왼쪽부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을 고온 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로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 차원의 ESG(환경ㆍ사회적 책임ㆍ기업지배구조)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그린 밸런스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은 오래도록 쌓아 온 석유화학제품 처리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으로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의 불순물을 대폭 줄여 시험생산 규모로 솔벤트와 윤활기유 등 시제품 제조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제조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도 적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 역시 ‘그룹-3 Plus’급 최고급 기유를 만들기에 적합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화학 공정 용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제품이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 윤활유를 만드는 주원료이자,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재료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자회사로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한 화학 비즈니스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로 변화시켜, ESG 관점에서 차별화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라며 “SK종합화학은 화학산업의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해 화학산업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분해유를 다시 고품질 화학물질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다양한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는 품질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순물이 남아있으면 화학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의 원인이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열분해유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상품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경제적 가치를 넘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는 것은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ESG란 기업이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ornem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최근 기업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ESG 지수를 평가해 투자하는 ‘책임투자’가 대세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ESG를 강조하기도 했다.

SK종합화학은 ESG 경영 차원에서 추진 중인 ‘Green for Better Life’ 전략의 하나로 폐플라스틱을 다시 자원으로 만들어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플라스틱의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상생 모델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고기능성 친환경 제품 확대 △고객 개념 확장 및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기술 기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역량 확보 등을 3대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역량 확보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열분해유로 다양한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폐자원으로부터 얻어진 원료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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