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시기 늦추면 비용 부담↓…11월 이후 배춧값 안정될듯

입력 2020-10-11 13:16 수정 2020-10-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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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물가정보)
(사진제공=한국물가정보)
배추 가격 폭등으로 김장 부담이 커진 가운데 김장 시기를 늦추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강원도에서 재배하는 고랭지 배추는 동해안을 관통한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가 이뤄진 9월부터 가격이 폭등했다. 고랭지 배추는 10월에도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김장 비용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파종 시기가 강원도보다 늦은 남부 지방의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부터는 배추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11월 중순 이후로 김장 시기를 늦추면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랭지배추는 10월 하순 출하가 마무리되고 가을배추는 10월 중순부터 출하된다. 가을배추는 생산량이 고랭지배추의 3배가 넘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추 가격은 포기당 1만원에 진입하는 등 예년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0월 기준 김장비용(20포기 기준)은 전년보다 10만원 이상 오른 40만원대 초반이지만 11월에는 주재료인 배추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2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에서도 계약 재배지 중 강원도는 작황이 좋지 않지만 9월초를 전후해 파종하는 전남 해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태풍 피해가 거의 없어 물량 부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추의 생육기간은 70~80일로 남부에 파종한 배추들은 대부분 11월 초중순경 출하된다.

11월 남부 지방의 배추가 출하되면 포장김치 업계의 배추 수급 부족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온라인 판매가 중단된 포기김치의 판매 재개도 기대해볼 수 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배추 수급은 물론 포장김치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달부터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물량 부족으로 축소한 포장김치 할인율도 상황을 봐서 다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장김치 업계는 9월 이후 10월 들어서까지 배추 공급물량이 예년의 50% 수준으로 하락하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외에 온라인 판매 등은 중단한 상태다. 일부 포장김치 업체는 배추가격 상승과 물량 부족으로 추가 가격인상을 검토했으나 11월 공급물량 추이를 지켜본 후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포장김치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김치 가격을 인상한 기업들이 추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상반기 가격인상분은 현재와 같은 배추 파동을 반영하지 못한 만큼 포장김치 업계의 수익률도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에도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드는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대상 종가집과 CJ제일제당 비비고김치는 올 상반기 포장김치 가격을 각각 5.7%, 3%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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