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엔 역시 칭다오!...세계 최대 중국 맥주시장 부활

입력 2020-09-28 15:40 수정 2020-09-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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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룬맥주와 칭다오맥주가 1~2분기 사상 최대 순익
공장 폐쇄 따른 비용절감 효과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맥주 소비 회복 영향

▲중국 3대 맥주회사 순이익 추이
(상반기 기준)

출처 :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3대 맥주회사 순이익 추이 (상반기 기준) 출처 : 니혼게이자이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한숨 돌린 중국의 맥주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맥주시장인 중국의 주요 맥주회사들의 실적 회복이 뚜렷하다.

중국 맥주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화룬맥주와 칭다오맥주가 올 1~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화룬맥주는 순익이 20억7900만 위안(약 3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급증했다. 위안화 기준 결산 발표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최고치다. 칭다오맥주도 순익이 13.8% 늘어난 18억5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해온 공장 폐쇄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에다 코로나19 확산 충격이 가라앉으면서 4월 이후 맥주 소비가 전년 동기를 웃돈 영향이다. 덕분에 해외 맥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 맥주업계는 그동안 800개 이상의 공장이 난립하면서 공급 과잉이 심각했다. 화룬맥주는 2002~2006년 공장 약 60곳을 인수해 규모를 확대하면서 2000년대 중반 칭다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팽창했던 맥주시장은 취향 다양화로 생산량이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화룬맥주는 2017~2019년 헤이룽장성과 랴오닝, 안후이, 쓰촨, 광둥 등 중국 각지에서 총 28개의 공장을 폐쇄했다. 올해 1~2분기 후난과 지린성에서도 공장 2곳을 폐쇄해 중국 내 공장 수는 총 72개로 줄었다. 직원 수도 2만8000명으로 2016년 말 5만8000명에서 반 토막이 났다.

주목할 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이 맥주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3분기 중국 맥주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6% 늘었다고 밝혔다. 하오샤오하이 화룬맥주 최고경영자(CEO)는 “화룬의 판매량은 8월 중순 기준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하면 소매용은 100%, 외식은 70~80%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중국 내 고급 맥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화룬맥주는 지난해 4월 중국 사업을 인수한 ‘하이네켄’ 브랜드를 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시켜 올해 5월 신상품을 출시했다. 칭다오맥주는 7월 본사가 있는 칭다오에 제3공장을 가동시켜 중고급 맥주 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 내 점유율 3위인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도 주력 상품인 ‘버드와이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맥주 판매량은 2014년 대비 약 9% 감소했지만, 소득 향상에 따른 중고급 제품의 인기가 높아져 매출액이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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