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만마일배터리·코발트 프리는 어디로?..김 샌 ‘배터리데이’ 테슬라 주가 12% 폭락

입력 2020-09-23 10:12 수정 2020-09-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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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정규거래서 5.6% 급락...시간외거래서 7%가까이 더 빠져
“3년 내 2만5000달러짜리 완전자율주행차 시대 열겠다”
"파격적 내용 전혀 없어…새로운 것은 드라이브인 행사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테슬라 배터리 테크놀로지 데이(이하 배터리 데이)’ 행사는 전기차 산업 발전의 꽃, 배터리 혁명의 길이 아직 멀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서 “흥미로운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행사 전 예고됐던 파격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다는 평가다. 새로운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인으로 연 것뿐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머스크 CEO는 행사 진행 방식에 대해 ‘테슬라 자동차 극장’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알맹이가 없는 행사에 김이 새면서 테슬라 주가는 나스닥 정규거래를 5.6% 급락으로 마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7%가까이 추가 하락했다.

머스크 CEO가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강조한 내용은 배터리 기술 진전을 바탕으로 3년 내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완전자율주행차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 시작부터 오랜 꿈이었다”면서 “3년 안에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고민이 정말 저렴한 차량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3의 목표 가격을 3만5000달러로 제시했지만, 현재 5만 달러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머스크 CEO의 포부대로라면 3년 내 차량 가격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인 셈이다.

관건은 배터리인데 정작 배터리 혁명은 아직도 ‘희망사항’에 불과한 정도다. 머스크는 이날 10~20테라와트의 배터리 생산 능력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탭 없는 전극 배터리 셀’을 소개했다. 기존 셀보다 5배 높은 에너지 밀도, 6배의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대를 한껏 모았던 주행수명 100만 마일(약 160만 km) 배터리 발표는 없었다. 100만 마일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명이 내연기관 엔진 차량과 맞먹는다는 의미다. 내구성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어 진정한 전기차 시대를 열게 된다. 그러나 배터리 데이에서 정작 100만 마일 배터리가 실종돼 행사의 맥이 빠졌다.

전고체 배터리나 코발트를 완전히 쓰지 않는 코발트 프리 등 다른 배터리 혁신도 구체적인 제품이나 기술 소개가 아닌 청사진 제시에 그쳤다.

배터리 데이에 앞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테슬라는 올해 신차 출고가 작년 36만7000대에서 30~4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미 나온 50만대 예측 범위 이내여서 큰 의미는 없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신차 출하 대수를 47만7750~51만4500대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 주총은 원래 7월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이날로 연기됐다. 테슬라는 평소 주총을 마운틴뷰 컴퓨터역사박물관에서 열었으나 이번에는 프레몬트 자동차조립공장 주차장서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열었다. 주주들은 중간중간 박수 대신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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