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더 멋있어진 '대체 불가 정통 픽업'

입력 2020-09-16 08:34 수정 2020-09-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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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ㆍ오프로드 성능 강화한 Z71-X 트림 추가…3.6리터 가솔린 엔진, 최고출력 136마력 발휘

▲출시 1년만에 한국지엠은 픽업 시장 공략을 이어가기 위해 부분변경을 거친 ‘리얼 뉴 콜로라도’를 내놓았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출시 1년만에 한국지엠은 픽업 시장 공략을 이어가기 위해 부분변경을 거친 ‘리얼 뉴 콜로라도’를 내놓았다.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GM)은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을 내세우며 지난해 8월 쉐보레 콜로라도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픽업이 생소한 국내 시장임에도 콜로라도는 1년간 4533대가 판매되며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는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출시 1년 만에 한국지엠은 픽업 시장 공략을 이어가기 위해 부분변경을 거친 ‘리얼 뉴 콜로라도’를 내놓았다. 지난해 출시된 콜로라도가 투박했다면, 신형은 제법 멋을 냈다.

전면부에는 새로운 형태의 검정 라디에이터 그릴을 넣었고, 이는 아래의 안개등과 공기 흡입구와도 어우러진다. 굵은 크롬 그릴을 갖춘 구형 모델보다 훨씬 세련된 인상을 주고, 위아래가 연결되며 차체의 입체감까지 더 느껴지도록 돕는다.

▲지난해 출시된 콜로라(왼쪽)와 이번에 출시된 리얼 뉴 콜로라도(오른쪽)  (사진제공=한국지엠)
▲지난해 출시된 콜로라(왼쪽)와 이번에 출시된 리얼 뉴 콜로라도(오른쪽) (사진제공=한국지엠)

후면에는 테일게이트에 쉐보레 영문 레터링을 큼직하게 새겨넣었다. 과거 쉐보레 트럭 모델이 갖춘 디자인이다. 후면을 가득 채우는 글자 크기가 큼직한 차체와 잘 어울린다. 작은 보타이 엠블럼을 넣은 기존 모델보다 픽업다운 강한 인상을 준다.

차체 크기에도 변화를 줬다. 구형보다 앞뒤 길이(전장)는 20㎜, 높이(전고)는 35㎜ 줄여 각각 5395㎜ x 1795㎜로 만들었다. 전폭(너비)과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는 각각 1885㎜ x 3258㎜로 기존과 같다. 길이를 줄여도 여전히 팰리세이드보다 415㎜ 더 길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실내는 여전히 투박하다.   (사진제공=한국지엠)
▲리얼 뉴 콜로라도의 실내는 여전히 투박하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실내는 구형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여전히 투박하다. 공간 만큼은 넉넉하다. 2열은 키가 180㎝인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쉐보레는 신형 콜로라도에 디자인과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Z71-X 트림을 추가하며 선택지를 넓혔다. Z71-X는 쉐보레 브랜드에서 오프로드 패키지를 뜻하는 ‘코드 Z71’에서 따온 이름이다. 전면부 보타이 엠블럼에 LED를 넣고, 17인치 알로이 휠을 갖추는 등 기존 모델과 차이를 뒀다.

15일 시승은 Z71-X 트림으로 이뤄졌다. 이 차는 기존 모델과 같은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ㆍm의 힘을 낸다. 여기에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육중한 차체는 머뭇거림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묵직한 엔진 구동음이 들리지만, 거슬리지 않는다. 운전대(스티어링 휠)는 덩치에 비해 가볍게 돌아간다.

▲리얼 뉴 콜로라도 범피 코스  (사진제공=한국지엠)
▲리얼 뉴 콜로라도 범피 코스 (사진제공=한국지엠)

시승은 인천 영종도 오성산에 꾸며진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곳은 △옆으로 기울어진 도로를 통과하는 ‘사면로’ △바윗길을 통과하는 ‘락 크롤링(Rock Crawling)’ △가파른 곳을 오르내리는 ‘언덕 경사로와 내리막’ △앞 뒷바퀴를 번갈아 구덩이를 통과하는 ''범피' △험한 길을 연속으로 통과하는 ‘오프로드 투어링’ 등 일반적인 차로는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구성됐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언덕 경사로다. 약 35도에 달하는 각도로 마련된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구간이다. 가파른 경사에는 미끄러운 흙까지 깔려있었지만,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니 콜로라도는 경사로를 타고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한국지엠은 신형 콜로라도가 뒷바퀴에 갖춘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이 장치는 바퀴 2개가 지면에서 떨어지면 지면에 닿은 바퀴에 남은 힘을 전달하는 ‘차동 제한 장치(LSD)’ 기능 등을 통해 불규칙한 지형에서의 탈출을 돕는다.

차동장치는 엔진의 동력을 좌우 바퀴에 차이를 둬 전달하는 기능으로, 자동차가 회전할 때 필요하다. 하지만, 한쪽 바퀴가 진흙이나 모래에 빠지면 차동장치는 동력 대부분을 빠진 쪽 바퀴에 전달해 헛돌게 한다. LSD는 차동 기능을 제한해 자동차가 쉽게 장애물에서 탈출하도록 돕는다.

▲리얼 뉴 콜로라도 언덕 경사로  (사진제공=한국지엠)
▲리얼 뉴 콜로라도 언덕 경사로 (사진제공=한국지엠)

경사를 내려올 때는 Z71-X 트림에 추가된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cent Control)의 도움을 받았다. 내리막길에서 적절한 제동을 자동으로 걸어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고 내리막길에 들어서자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속도가 충분히 낮아지며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진흙 길과 돌길, 물웅덩이를 통과하는 오프로드 투어링 코스도 콜로라도의 능력을 보여주는 구간이었다. 타이어가 절반 이상 잠길 수준이라 침수가 걱정됐지만, 물웅덩이 바닥의 진흙을 무난히 헤치고 나아갔다. 비슷한 길을 토우 모드를 활성화하고 트레일러를 연결해 달려도 무언가 끌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힘을 냈다.

▲리얼 뉴 콜로라도 도강  (사진제공=한국지엠)
▲리얼 뉴 콜로라도 도강 (사진제공=한국지엠)

Z71-X 트림의 판매가격은 4499만 원, Z71-X MIDNIGHT 에디션은 4649만 원이다. 기본 모델은 383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전히 경쟁자로 거론되는 국내 모델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진정한 오프로더의 삶을 꿈꾸는 이에게 콜로라도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Z71-X 트림의 판매가격은 4499만 원, Z71-X MIDNIGHT 에디션은 4649만 원이다.  (사진제공=한국지엠)
▲Z71-X 트림의 판매가격은 4499만 원, Z71-X MIDNIGHT 에디션은 4649만 원이다. (사진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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