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단에 맞벌이 부부 "눈앞이 캄캄"

입력 2020-08-27 13:40 수정 2020-08-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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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돌봄 휴가도 다 써…"더 큰 문제는 9월 11일 이후"

▲서울 용산구의 한 가정에서 용산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신입생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노트북 화면을 통해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의 한 가정에서 용산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신입생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노트북 화면을 통해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소재 학교가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 체제로 전환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초2 자녀를 둔 이영현(45·가명) 씨는 27일 “‘학교 닫는다’는 얘기를 듣고 급하게 출근 당번을 바꾸느라 진땀을 뺐다”면서 “2학기부터는 제대로 학교를 보내나 싶었는데 다시 전면 원격 수업이라니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교육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 소재 학교의 등교 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초1 학부모인 김민희(45·가명) 씨는 “회사가 이번 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가긴 했지만, 언제까지 할지 확실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불안하다”면서 “‘가족 돌봄 휴가’를 신청해놨는데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한다. 아직 연락이 안 와서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돌봄 휴가’는 올해 신설된 제도로 자녀 양육 등 긴급하게 가족을 돌볼 필요가 있으면 연간 최대 10일을 쓸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8월 셋째 주에 비해 가족 돌봄 휴가 지원 신청 건수는 25일 기준 두 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 돌봄 휴가 10일을 모두 소진한 맞벌이 직장인이다. 인터넷 맘카페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 원격 수업을 스스로 할 수가 없는데 가족 돌봄 휴가는 이미 소진했다”며 “일을 그만두자니 생계가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원격 수업 전환 지역에 한해서라도 (가족 돌봄) 휴가 기간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작 더 큰 문제는 다음 달 11일 이후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교육 당국에서 수도권 원격 수업 이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대략의 지침도 내리지 않아 학교에서도 학부모들에게 예측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일주일 전에라도 관련 지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맞벌이ㆍ저소득ㆍ한부모 가정과 코로나19 의료진 자녀에 최우선으로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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