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덮친 코로나…K편의점 해외 사업도 ‘일단 멈춤’

입력 2020-08-25 15:26 수정 2020-08-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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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베트남 현지 기업과 프랜차이즈 계약 해지…GS25는 캄보디아 등 사업확장 어려워져…국내 출점 경쟁 격화 예고

국내 편의점 업계의 해외 시장 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사업 여건이 악화하며 출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해외 진출을 일단 중단하며 현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4만5000여 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편의점 시장은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포화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가맹본부에 대한 출점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업계는 해외에서 사업 확장의 희망을 찾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GS25는 베트남 매장을 현재 70개까지 늘렸고, 10년 내 2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8년 현지 기업과 손잡고 몽골에 진출한 CU는 지난해 말 기준 55개 매장을 운영하며 몽골 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새로운 시장 진출이 힘들어짐에 따라 편의점 업계의 국내 출혈 경쟁이 다시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6일 이사회에서 ‘베트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해지 보고’가 이뤄졌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가 브랜드와 시스템을 제공하고 현지 유통사가 투자와 운영을 맡는 방식을 뜻한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9월 베트남 기업 CUV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을 선언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이 지연됐고 결국 진출 선언 1년여 만에 계획이 백지화된 것이다.

CU 관계자는 “상반기 베트남 1호 점 오픈이 예정돼 있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다가 결국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며 “(계약 해지로 인한) 금전적 손해는 없고 해외 정세를 보고 진출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8년 베트남 호찌민에 매장을 오픈하며 시장에 안착한 GS25는 이를 발판으로 캄보디아, 중국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사업은 ‘일단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GS25 관계자는 “우선은 베트남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시장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4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편의점 업계의 해외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에 대한 검토는 꾸준히 이뤄져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당분간 적극적으로 나서긴 힘들 것”이라며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출점 경쟁이 또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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