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2분기 GDP -9.1%...코로나 충격,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3.5배

입력 2020-08-18 12:01 수정 2020-08-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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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세계 경제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한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절정에 달했던 2009년 1분기(-2.6%)의 3.5배에 달하는 충격파다.

이번 집계는 세계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등 총 24개국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적으로 GDP 통계라 하면, 변화를 빨리 파악할 수 있게 전 분기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지만, 닛케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경제 규모가 평상시보다 얼마나 위축됐는지를 보기 위해 전년 동기와 비교했다.

신문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이동제한 조치를 신속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시행한 나라일수록 GDP 감소 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페인과 영국이었다. 스페인과 영국은 2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22.1%, -21.7%를 기록했다.

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도시봉쇄 조치가 다른 선진국보다 길어졌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이 5~6월 초순에 경제를 단계적으로 재개했지만, 영국은 7월까지 잠금 상태가 이어졌다.

GDP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멕시코가 대표적이다. 멕시코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19%였다. 스페인은 관광 비중도 높아 경제에 더블 펀치를 맞았다. 스페인은 보통 6월에서 9월 사이에 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올해는 6월 하순부터 뚝 끊겼다. 6월 해외 방문객은 전년 동월 대비 97.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2분기 GDP가 3.2% 증가하며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 의존도가 높아 민간투자는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계나 민간에 플러스 성장 혜택이 파급될지가 향후 경기회복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한국은 2분기에 GDP가 3.0% 감소, 다른 주요국에 비해 경제 충격 정도가 그리 크진 않았다.

주요국이 아닌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베트남의 GDP는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했다. 코로나19 조기 방역으로 외출 제한이 4월 약 3주간에 그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주요 7개국(G7)이 모두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플러스로 돌아올 전망”이라며 “그러나 GDP 규모는 미국이 2017년, 영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는 2016년, 일본은 2012년, 이탈리아는 1997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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