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가입자 쟁탈전' 불붙다

입력 2008-11-03 13:19 수정 2008-11-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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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입자 이탈 방지 주력. LG데이콤ㆍSK브로드밴드는 요금제로 승부

지난달 31일부터 인터넷전화(VoIP)의 번호이동제가 도입됨에 따라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유선통신사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으로 KT는 기존 유선가입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인터넷전화보다 싼 요금제를 출시하며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는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 영업을 시작했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란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이동시 쓰던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존에는 인터넷전화 가입시 식별번호 '070'를 사용해야 했지만 번호이동제 도입으로 번호 변경 없이 시내전화(PSTN)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번호이동제 도입에 따라 KT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유선전화 가입자들이 저렴한 요금의 인터넷전화로 빠져나갈 경우 유선전화 시장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집전화 가입자 확보를 둘러싼 KT와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T, 인터넷전화보더 더 저렴한 집전화로 승부

KT는 번호이동제 도입에 따른 가입자 이동을 막기 위해 인터넷전화 요금보다 저렴한 기존 유선전화 요금제를 내놓고 대응에 나섰다.

또한 기존 일반전화를 초고속인터넷, IPTV 등과 함께 사용하는 결합상품에 가입한 가입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부여해 실질적으로 인터넷전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의 '통화당 무제한요금제'는 기본요금에 월정액 3000원을 더 내면 시내외 전화를 시간제약 없이 통화당 39원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와 집전화 선택요금제를 3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기본요금 월 3000원이 면제된다.

이밖에 싱글CGV전화요금제, 전국단일요금제, 정액형요금제 등을 이용하면 기존 집전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인터넷전화도 본격 서비스에 나서 LG데이콤 등 경쟁사 수준의 요금으로 낮추고, 할인요금제를 적용해 착신통화전환, 부재중안내, 통화중대기 등 통화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의 인터넷전화는 영상통화서비스, 홈ATM 등 다양항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영상통화 서비스는 기존의 3G 영상통화보다 높은 화소와 프레임을 적용, 화질이 선명하고 요금도 3G 영상통화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제공하는 홈ATM 서비스는 현재 현금인출을 제외한 계좌이체, 거래내역 및 잔액조회, 지로납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음식점, 병원, 약국, 학원, 관공서, 스포츠센터 등의 업소명, 전화번호, 지도 등을 제공하며, 즉시 통화 연결도 가능하다.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도 제공, 수도권, 전국 고속도로 및 서울시 간선도로, 한강교량 등에 대한 실시간 CCTV를 제공한다.

◆LG데이콤, 다양한 부가서비스 및 단말기 출시

LG데이콤은 번호이동제 도입으로 자사 인터넷전화 'myLG070' 가입자 증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연말까지 140만, 내년에는 260만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데이콤은 지난해 6월 말 기간통신사업자 최초로 인터넷 집전화 'myLG070'을 출시, 지난 9월 말 100만 가입자를 확보해 인터넷전화 1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LG데이콤은 번호이동제 도입과 함께 다양한 부가 서비스 및 단말기를 개발하고, 고객 친화적인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고객 혜택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우선 기존 집전화기 그대로 'myLG070'의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전화모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LG데이콤은 번호이동제 도입을 대비해 지난 7월부터 수도권 등 주요 지역 중심으로 서비스해 온 '인터넷전화 모뎀' 서비스를 지난 9월부터 전국 상용화했다.

'인터넷전화모뎀' 서비스를 이용하면 쓰던 집전화기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할 뿐 아니라 별도의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돼 비용부담도 없다.

이미 100만 고객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이 입증된 무선 전용 단말기인 와이파이(WiFi)폰 서비스도 강화했다.

'myLG070'의 와이파이(WiFi)폰을 이용하면 뉴스, 날씨, 증권정보 등의 무선콘텐츠 서비스를 데이터 통화료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 송수신, 전화번호부 등 휴대전화 못지 않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 무선 단말기 및 경제적 요금제 통해 가입자 확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070 인터넷전화를 출시했고, 번호이동제 도입에 맞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무선 인터넷전화기 출시와 함께 경제적인 요금제를 내세워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이용하면 기본료가 무료다. 시내외 요금은 3분당 38원으로 동일하다.

또한 070 가입자 간 무료통화, 업계 최저 수준의 시내외 단일요금(38원/3분), 저렴한 국제전화(미국, 일본 등 50원/1분) 등으로 저렴한 요금을 통해 가입자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무선 인터넷전화기는 디지털 무선전화 방식으로 깨끗한 통화품질이 보장되며 1.8인치 LCD 컬러화면, SMS 송수신, 전화번호부 등록, 대기화면 꾸미기, 주소록 저장, 64화음의 멜로디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통화의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에서 정전 중 통화 불능, 긴급통신, 통화권 준수 등 번호이동에 따른 이용자 고지내용을 약관에 반영하고 홈페이지 등에 명시해 이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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