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회복세 신호탄…코로나19 재확산에도 수요 증가 시작

입력 2020-07-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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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코로나19 2차 유행ㆍ저유가 시나리오 제외하면 실적 개선세 지속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이 실적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석유제품의 수요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수요의 불확실성이라는 안개도 서서히 걷힐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페트로넷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회복에 위협이 남아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요회복이 꺽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부터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물량이 기존 하루 960만 배럴에서 190만 배럴 줄어든 77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부터 석유 공급 부족이 예견되며 이는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관이 예측한 7~12월 세계 석유수요는 9296만 배럴이나 공급은 이보다 208만 배럴 부족한 9088만 배럴이다.

수요 회복 기미는 2분기 정유사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S-OIL)은 적극적인 영업으로 판매량도 6%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월 이후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개선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1643억 원을 기록하며 1조 원 영업적자의 쇼크에서 다소 벗어났다. 에쓰오일은 낮은 원유가격에 더해 재고 효과가 발생하며 3분기 정유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정유사들은 코로나19의 강한 재확산과 저유가 시대가 지속되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가 전망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가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저유가 시나리오는 정유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다.

올해 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국들이 이동제한 조치를 재시행하고 저유가가 지속될 시 석유수요는 올해 전년 대비 일일 1200만 배럴 감소하고 내년 역시 올해보다 500~600만배럴의 수요 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연평균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올해 배럴당 36달러, 내년은 30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의미있는 재확산이 없다고 가정하면 기준 유가에서는 점진적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지 않더라도 세계 석유수요는 올해는 일일 1130만 배럴 감소하나 내년에는 올해 대비 780만 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약 41달러, 내년 하반기에는 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코로나19가 지엽적으로 발생하고 소비자 심리가 강하게 회복된 상태라고 가정할 시 올해 석유수요는 전년 대비 700만~800만 배럴 감소하고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45달러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배럴당 5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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