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0년 하반기 인사, 더 굳어진 이주열 총재 친정체제

입력 2020-07-23 16:59 수정 2020-07-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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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라인 김웅 조사국장 발탁·박영출 1급 초고속승진..비서실장 출신 김현기 국제국장

▲한국은행은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이주열 총재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보직인 조사국장과 국제국장에 이 총재 핵심 인사들이 앉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특별채용을 통해 재임용된 공보관 역시 1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웅 신임 조사국장, 김현기 신임 국제국장, 1급으로 승진한 박영출 공보관.
▲한국은행은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이주열 총재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보직인 조사국장과 국제국장에 이 총재 핵심 인사들이 앉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특별채용을 통해 재임용된 공보관 역시 1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웅 신임 조사국장, 김현기 신임 국제국장, 1급으로 승진한 박영출 공보관.
한국은행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 키워드는 이주열 총재 친정체제 강화로 풀이된다. 당초 안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핵심 보직에 이주열 총재 키즈들이 앉았기 때문이다.

23일 한은 인사에 따르면 관심을 모았던 조사국장엔 김웅(52세) 거시모형부장이 발탁됐다. 그는 올 1월말 정기인사에서 3년만에 1급으로 고속 승진했던 인물로, 1993년 한은 입행 동기중 선두주자로 꼽힌다. 1급 승진 전에는 조사총괄팀장을 역임하면서 한은 전망을 총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추진력이 강하다는게 한은 안팎의 평가다. 실제 2010년 6월부터 현재까지 조사국에서 근무하면서 거시경제분석 및 모형개발, 물가·산업 분석, 경제전망 등 업무를 두루 담당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거시경제 전문가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그는 이주열 총재와 같은 연세대 출신으로, 한은 내부에서는 임형준 전 부총재보, 이환석 부총재보를 잇는 연대라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낙점은 올 초부터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이환석 부총재보가 조사국장에서 부총재보로 승진한 3월 이후에도 이례적으로 조사국장을 겸임한 것은 김 부장을 조사국장으로 발탁키 위한 수순이라는게 한은 내부 인사들의 전언이었기 때문이다.

박영출(51세) 공보관도 1급으로 깜짝 승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특별채용이란 절차를 거쳐 계약기간 3년 플러스 알파로 공보관으로 재임용된 바 있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그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국정홍보 전문위원을 거쳐, 개방형 공모를 통해 2015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한은 부공보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처음엔 3급으로 임용됐으며, 임용된 지 2년만인 2017년 7월 2급으로 승진했었다. 이번 1급 승진 역시 2급 승진 이후 3년만이며, 첫 임용이래 5년만이다.

언론과의 유기적 협조와 공보기능 강화에 기여하는 등 그간 업무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았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다만 그 또한 이 총재와 같은 연세대 출신이다.

지난달 15일 부총재보 대우급인 외자운용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양석준 전 국제국장 후임엔 김현기(54세) 금융시장국장이 영전했다. 한은 내부에서 국제국장과 통화정책국장 자리는 임원인 부총재보로 가기 위해 거치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현 유상대·이승헌·박종석 부총재보가 임원 직전에 각각 국제국장과 통화정책국장을 역임했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시 신속한 정책대응으로 국내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시장분석 능력과 시장안정 대응 경험 등은 국제국장으로서도 외환시장 안정과 국제금융시장 이슈 파악에 충분할 것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다만, 그는 이주열 총재 취임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있는 이 총재 키즈 중 한 명이다. 이 총재 비서실장을 거쳐, 런던사무소장, 공보관 이후 작년 7월 금융시장국장에 올랐었다.

금융시장국이 주된 경력이었다는 점에서 국제국은 그로서도 다소 생소한 분야다. 다만, 이 총재 취임 초기 부총재보에 올랐던 김민호 현 주택금융공사 부사장도 다양한 경험이라는 차원에서 금융시장국과 통화정책국이라는 주된 경력을 버리고 국제국을 담당하기도 했었다는 점에서 김 국장 또한 임원 승진을 앞둔 경력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은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부서장 교체를 최소화하고, 승진·이동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는 실무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직원을 보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은의 주요 인사

◇부서장

△정책보좌관 장정수(前통화정책국 정책협력팀장, 2급) △지역협력실장 송두석(前인사경영국 준법관리인, 1급) △법규제도실장 민준규(前법규제도실 부실장, 2급) △디지털혁신실장 정성호(前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2급) △경제교육실장 박철원(前금융결제국 부국장, 1급) △재산관리실장 장규호(前한국금융연수원파견, 1급) △조사국장 김웅(前조사국 거시모형부장, 1급) △금융시장국장 김인구(前인사운영관, 1급) △국고증권실장 나승근(前국고증권실 부실장, 2급) △국제국장 김현기(前금융시장국장, 1급) △상해주재 김형식(前조사국 국제경제부장, 1급승진) △대구경북본부장 이상엽(前국고증권실장, 1급) △광주전남본부장 김윤기(前재산관리실장, 1급) △충북본부장 서원석(前지역협력실장, 1급) △인천본부장 서명국(前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 1급) △강남본부장 김현정(前인천본부장, 1급)

◇1급 승진

△경제통계국 박성빈(前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상해주재 김형식(前조사국 국제경제부장) △외자운용원 최철호(前국제국 외환업무부장 △인사경영국소속 배용주(前국고증권실 국고팀장) △인사경영국소속 한승철(前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

◇G1 승진

△공보관 박영출(유임)

◇1급 이동

△인재개발원 노영래, 이정 △경제연구원 강종구, 정상돈, 하천수 △인사경영국소속 김근영

◇2급 승진

△금융통화위원회실 성광진 △인사경영국 김천선 △금융결제국 박진순, 윤성관 △국제국 송대근, 윤경수, 이현호 △국제협력국 신진호 △감사실 최광석 △강원본부 이영길 △인천본부 권처윤 △경남본부 정원경 △인사경영국소속 류현주

◇2급 이동

△기획협력국 정원식 △커뮤니케이션국 권형문 △전산정보국 장창범, 정영진 △인사경영국 김규수, 오경섭 △조사국 배병호, 배성종 △경제통계국 박영환(前전라북도청파견) △통화정책국 이상호 △금융시장국 김정현, 김제현 △금융결제국 박완근, 이한녕 △국제국 이강원 △외자운용원 김영석(前국제기구팀) △경제연구원 박성호 △광주전남본부 정삼선 △전북본부 박종운 △대전충남본부 김준태 △강원본부 최규권 △강남본부 최덕재 △인사경영국소속 김정훈(前자금시장팀), 이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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