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수준 대차잔고···상승장 이어질까?

입력 2020-07-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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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차 거래 추이(단위: 백만 원,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7월 대차 거래 추이(단위: 백만 원,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선행지수로 여겨지는 주식 대차잔고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향후 주가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 기준 대차잔고 금액은 57조7387억 원(21억2246만 주)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2일 62조2181억 원(29억3240만 주)보다 7.19% 감소한 수치다.

올해 대차거래 잔고는 3월5일 73조4429억원(35억7314만주)까지 늘며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는 같은 달 16일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달 15일에는 53조1679억 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 이 달 1일에는 55조6134억 원으로 시작해 슬슬 늘어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56조~57조 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 4월 잠시 60조 원을 찍었지만 이후 단 한번도 60조 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대차거리는 투자자가 증시에서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대차거래 잔고는 빌린 뒤 갚지 않고 남아 있는 주식의 평가액이다.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조정이나 하락이 예상되면 공매도를 위한 대차 물량을 늘리게 되는 만큼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대차잔고의 감소 이유는 공매도 금지 외에도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조달하는 대주거래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3월18일부터 7월15일까지 14억3349만 주의 주식을 빌려줬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9억7551만 주를 대여하며 31.9%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가 빌린 주식은 24억1873만 주에서 10억752만 주로 58.3%나 급감했다. 증권사들도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면서 대차거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같은 흐름이 향후 증시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이용되는 대차거래 잔고가 좀처럼 늘지 않는 것은 상승장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대차잔고 만으로 증시 흐름을 예상하는 것은 힘들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차거래 주식은 모두 공매도에 활용되는 것은 아니며 주가연계증권(ELS) 거래 설정이나 차익ㆍ헤지 거래 등에 이용되기도 한다”면서 “단순 대차거래 감소만으로 증시 상승을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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