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잌스] EPL서 강등당했지만 '죽어도 선덜랜드'…EPL 전체수입은 7조?

입력 2020-07-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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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보는 경제

'넷플잌스'는 '넷플릭스(Netflix)'와 '익스플레인(Explain)'의 합성어로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되는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통해 특정 산업의 경제 규모를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콘텐츠 내용은 간단하게, 대신 여러 산업과 경제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겠습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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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선덜랜드 AFC의 얘기다. 지동원과 기성용 선수가 몸담은 적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덜랜드는 더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찾아볼 수 없다.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 뒤 리그1(3부 리그)으로 떨어져서다. 하지만 선덜랜드 팬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3부 리그에서 허덕이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경기당 평균 3만 명의 팬을 동원하면서 3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죽어도 선덜랜드'는 잉글랜드 축구의 진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하면 누구보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승리하면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로 바뀐다. 축구가 종교와 다르지 않은 셈. 여기에 부지한 성적 탓에 감독과 선수가 바뀌고, 팀을 운영하는 구단주의 고민까지 언뜻 볼 수 있는 장면도 녹아있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선덜랜드. 과연 다시 EPL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까.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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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리그로 떨어질수록 줄어드는 임금…EPL '연봉 킹'은 누구?

잉글랜드 축구리그는 승강제를 골자로 한다. 가령, EPL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팀은 챔피언십으로 떨어지고, 2부 리그에서 성적이 좋은 팀이 EPL 무대를 밟는다. EPL은 내로라하는 선수와 팀들만 입성할 수 있다는 뜻. 제아무리 과거에 우승 트로피를 많이 거머쥐었다지만 한 시즌 최하위로 떨어지면 강등을 피할 수 없다.

EPL 무대를 밟는 것만으로 큰 영광이고 기쁨일 터. 물론 그에 따르는 경제적 보상도 쏠쏠하다. EPL에서 뛰는 선수는 주당 평균 6만4000파운드(약 9794만 원)를 받지만, 챔피언십은 1만4000파운드(약 2142만 원), 리그 1은 2000파운드(약 307만 원)를 받는다. EPL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해 한국 최초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은 2011년 팀과 재계약하면서 주급으로 9만 파운드(1억5600만 원)를 받았다. 연봉으로 따지만 80억 원 정도. 당시 세계 최고의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던 맨유지만 박지성은 웨인 루니(153억 원), 리오 퍼디낸드(108억 원)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고연봉자로 기록됐다.

현재 EPL 내 '연봉 킹'은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다. 선수 계약정보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이 올해 초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데 헤아는 37만5000파운드(약 5억7000만 원)를 받는다. 스페인 국적으로 일찌감치 맨유에 합류했지만, 스페인 복귀설이 꾸준히 돌았던 데 헤아. 그를 잡기 위해 지난해 9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맨유에 붙잡아뒀다. 이 밖에도 맨유는 EPL 연봉 상위 30에 가장 많은 선수의 이름을 올렸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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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대 축구리그 중 '수입 1위' EPL…맨유, SNS 수익 일주일에 2300만 원

통상적으로 EPL,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랑스 리그앙을 유럽 5대 축구리그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EPL은 규모에서 가장 크다. 일정 축구 유망주들이 뛰고 싶은 리그로 꼽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5월, 영국 BBC는 "EPL, 250억 파운드(약 37조5497억 원) 가치의 유럽 축구를 이끌다"라는 제목으로 잉글랜드 축구의 경제 가치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BBC는 딜로이트의 통계를 인용해 "유럽 5대 리그는 2017-2018년에 6% 증가한 138억 파운드(약 20조72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PL은 48억 파운드(약 7조2074억 원)의 의 수입을 거두며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EPL 팀들은 다양한 경로로 이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중계권료뿐 아니라 스폰서 수익 배분액에 이어 최근에는 팀에 소속된 유명 선수를 앞세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꽤 많은 돈을 만지고 있다. 이 부분에서도 맨유가 선두에 올라있다. 맨유는 2019-2020시즌 동안 인스타그램으로 54만3185파운드(약 8억18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리그 20개 구단 중 1위다. 인스타그램으로만 일주일에 2373만 원가량을 번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만 3500만 명에 이른다.

뒤를 이어 런던을 연고로 둔 첼시가 54만227파운드(약 8억1300만 원), 아스널이 37만3706파운드(약 5억6000만 원)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12만4907파운드(약 1억8884만 원)로 7위에 올랐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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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 뛴 한국 선수들…세계가 그들을 주목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은 크고 작은 발자취를 남겼다.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7년간 맨유에서 활약하면서 4개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현재 유일한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13일에는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16일에는 뉴캐슬과의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은 18골에 도움 12개다.

'죽어도 선덜랜드'에서 뛰었던 지동원도 짧은 기간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들었다. 지동원은 2011-2012 EPL 19라운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4초 전 극장 골을 뽑으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패스를 받은 지동원은 각도를 좁히기 위해 뛰쳐나온 골키퍼 조 하트를 체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이 골로 선덜랜드는 당시 리그 선두인 맨시티를 침몰시켰다.

2013-2014시즌 선덜랜드에서 임대로 활약한 기성용 역시 호평을 받았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돼 17경기 3골 4어시스트(페널티킥 유도 포함)라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선덜랜드는 기성용과 함께 잉글랜드 리그컵 준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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