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스위스 럭셔리 화장품 인수…SI, ‘글로벌 뷰티 명가’ 꿈꾼다

입력 2020-07-14 15:25 수정 2020-07-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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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론칭 이어 ‘스위스 퍼펙션’ 인수…3년 내 중국 진출 예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

정유경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는다. 비디비치, 연작 등 대표 화장품 브랜드는 면세 채널 중심으로 유통되는 만큼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아쉬운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 인수 및 개발을 통해 거침없는 브랜드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13일 스위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Swiss Perfection)’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최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위스 퍼펙션은 1998년 론칭한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로, 모든 제품을 스위스의 전통과 기술력에 기반을 둬 생산하는 ‘100%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로 유명하다. 최첨단 노화 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0개 국의 최고급 호텔과 요트에 있는 스파와 프라이빗 클리닉에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세럼과 크림류 가격은 50만~100만 원대에 이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퍼펙션을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시켜 글로벌 소매시장(B2C)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3년 내 중국에도 진출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중국은 럭셔리 화장품 시장이 대중 화장품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스위스 퍼펙션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패션 기업이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메이크업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마리아 노벨라’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화장품 편집숍 ‘라페르바’를 론칭했다. 2017년에는 프랑스 향수 ‘딥디크’, 2018년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 인수에 이어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까지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화장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2018년만 해도 전체 매출의 19.8%, 영업이익의 64.4%였지만, 지난해에는 화장품 사업 매출이 전체의 25.8%, 영업이익은 81%로 불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코로나 여파로 화장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1.1%, 35% 줄어든 917억원, 15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4%로 커졌고 패션 사업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128.8%로 확대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으로 만든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해 연작, 비디비치 등 대표 브랜드를 제조했지만,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다 이달 초 지분을 모두 팔고 화장품 제조에서 손을 뗐다. 그런 만큼 앞으로 신규 브랜드 인수, 개발을 확대해 화장품 사업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제조보다 브랜드 사업 등 잘하는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며 브랜드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스위스 퍼펙션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외 브랜드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스위스퍼펙션 로고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스위스퍼펙션 로고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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