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사활거는 이스타, 제주항공의 3가지 고민

입력 2020-07-12 14: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스타의 불확실한 미래 및 창업주 리스크, 부족한 정부지원금 등 걸림돌 산재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제주항공이 인수·합병(M&A) 전제로 이스타항공에 제시한 선결조건 이행 마감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규모를 낮추는 등 매각 무산 요소를 없애는 데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제주항공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주항공마저 재무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스타 유동성 위기 및 정상화 요원 △이스타 창업주 리스크 △부족한 정부지원금 등 걸림돌이 산재해 있어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10일 직원을 상대로 미지급금 축소를 위해 2개월치 임금 반납에 대한 동의 여부 투표를 진행했다. 조종사노조를 제외한 직원 1261명 중 42%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75%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 규모는 체불임금 260억 원을 포함해 1700억 원에 달했지만, 이 같은 노력 등을 통해 최소 1000억 원 미만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통해 제시한 이행 마감시점이 오는 15일로 사흘밖에 남지 않아서다.

하지만, 미지급금이 해소된다 해도 쌓여 있는 부채, 완전 잠식된 자본 등 이스타항공 유동성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제주항공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의 재무적 상황은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난 3월 24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은 운항 중단 60일을 초과한 지난 5월 23일부터 항공운항증명(AOC)까지 정지되며 매출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AOC 효력을 회복하고 노선 운항이 정상화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동안 수익 창출 없이 지출만 감내해야 한다. 앞으로 엄청난 부채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미 이스타항공은 100%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을 뿐 아니라 632억 원에 달하는 결손금까지 쌓여 있다.

창업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도 부담이다. 특히 이 의원 일가의 지분 취득 과정에서 불거진 무자본 차입 매수(LBO),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은 향후 법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정부가 이스타항공 인수를 조건으로 제주항공에 지급하기로 한 지원금 1700억 원도 두 항공사가 모두 생존하는 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제주항공에게는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이 모든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동반 부실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도 제기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선결조건 이행, 정부의 추가 지원 여부 등 다양한 상황들이 이번 M&A에 최종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삼성 용인 팹 '토지 보상 진행률 75%'…연내 보상 절차 마무리 전망 [K-반도체 투트랙]
  • '다이아 출신' 기희현, 화끈한 열애 공개⋯모델 이상윤과 오사카 커플 여행
  •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희비 엇갈렸다⋯양의지 1위, 롯데·키움 0명 [종합]
  • '영끌'은 외곽에 몰렸다…금천구, 대출 의존도 서울 최고 [데이터클립]
  • ‘깜깜이 사후정산’ 손본다…정유업계 공급가 체계 개편 확산 조짐
  • '70세이상 버스 무임승차' 조례, 서울시의회 통과…年 1100억 재원 확보는 '과제'
  • “중국 놓친 실수 반복 안 한다”…글로벌 빅파마가 주목한 K바이오 [바이오USA]
  • 중기업계 “2027년 최저임금 동결해야…中企·소상공인 생존 한계”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6.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52,000
    • -1.62%
    • 이더리움
    • 2,505,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290,700
    • +0.62%
    • 리플
    • 1,634
    • -1.86%
    • 솔라나
    • 104,800
    • +0.29%
    • 에이다
    • 222
    • -3.06%
    • 트론
    • 499
    • +0.2%
    • 스텔라루멘
    • 285
    • -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6,800
    • -1.29%
    • 체인링크
    • 11,360
    • -1.3%
    • 샌드박스
    • 77.72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