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은 얇아졌지만… 생필품ㆍ전기매트 '불티나네'

입력 2008-10-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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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관련 상품 편성 확대

경기불황이 TV홈쇼핑의 인기 상품을 바꾸고 있다. 얇아진 지갑 탓에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데 반해 할인 생필품이나 난방비 절약제품 등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과거 IMF 시기 때 큰 인기를 끌었던 ‘전기매트’가 최근 히트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매트는 1998~2001년까지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히트상품 10위에 랭크 됐지만 이후 단 한 차례도 히트상품 목록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일월 옥돌 황토 프리미엄 매트’는 연일 매진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11일부터 12회 방송에 전기매트 3만2000 장을 판매한 것. 금액으로는 45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전기매트 목표를 1백억 원 수준으로 높여 잡고 12월 초까지 주 5회 이상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적은 전기를 이용해 부분 난방을 할 수 있어 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홈쇼핑은 2~3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도깨비 찬스’ 코너가 요즘 들어 반응이 뜨겁다. 10분 내외의 짧은 스팟용 프로그램인 이 코너는 쌀, 두유, 휴지 등 다양한 생활필수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9,10월 들어 매출이 기존 방송대비 20% 정도 늘어났기 때문. 이에 따라 주 1~2회 편성을 3~4회로 늘렸다.

이 외에 멜라민 파동의 여파로 친환경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과 이달 10일 방송한 ‘뽀로로 이중 스텐식기+ 수저함세트'(3만9800원), 유아용 오가닉 제품들은 준비된 물량이 다 소진됐다.

식품군에서도 저렴하면서 꾸준히 반찬으로 이용 가능한 먹거리가 인기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5일 안동 간고등어(3만9900원)을 방송해 한 시간 만에 4500여 세트가 팔려 나갔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10월부터 판매한 식품의 분당 매출액을 비교해본 결과 고등어의 매출액이 5~6만원대의 굴비보다 3배, 바비큐 폭립 보다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대홈쇼핑은 알뜰 소비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30분 동안 3M청소도구(4만2800원), 클린아트 선반(4만2800원), 바디피트 여성생리대(5만 4900원), 세제혁명S(3만9800원) 등 생활용품을 타임 특가로 판매하는 ‘3시를 잡아라’를 방송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제 불황에 멜라민 파동까지 겹치면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게 사실이지만 박리다매 성격의 생필품 등의 상품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각 회사들이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품군의 제품과 방송 편성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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