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돋보기] 일동제약 윤웅섭 사장, 씨엠제이씨로 그룹 지배…내부거래 90% 넘어

입력 2020-07-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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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7-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일동제약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씨엠제이씨가 매출 대부분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배당 재원이 쌓으면서 그룹 오너의 현금창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은 80년에 가까운 업력을 가진 제약 그룹이다. 창업주 고 윤용구 회장이 1941년 세운 극동제약이 모태다. 이듬해 일동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59년 국내 최초 유산균 영양제 ‘비오비타’를, 1963년에는 활성비타민 ‘아로나민’을 발매했다. 1970년대부터 오너 2세인 윤원영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으며 현재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사장이 3세 경영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 소속으로는 11개 회사가 있으며 작년 말 기준 그룹 매출은 5622억 원, 총자산은 9032억 원이다.

일동제약그룹은 2016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는데, 지주회사 위에 지배회사로 법인을 내세워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가 됐다. 아울러 회사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법인이 내부거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씨엠제이씨다.

씨엠제이씨는 2003년 설립된 도소매업체다. 설립 당시만 해도 윤 회장 지분이 100%였지만 2015년 90%의 지분이 윤 사장에게 넘어갔다. 2015년 당시 씨엠제이씨의 순자산가치로 평가한 지분 평가액은 246억 원이다.

씨엠제이씨는 2013년 개인투자자 안희태 씨로부터 6.98%의 일동제약 지분을 취득해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당시 자산총계는 55억 원 수준으로 인수 금액 240억 원 중 자기자금은 10억 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30억 원은 일동제약 주식을 담보로 외부에서 차입해 조달했다. 이어 2016년 일동제약이 인적분할을 통해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으로 나뉘면서 윤 사장→씨엠제이씨→일동홀딩스로 이어지는 현 지배구조 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씨엠제이씨는 올해 1분기 말 현재 일동홀딩스 지분을 17.02% 갖고 있다.

씨엠제이씨는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그룹 계열사들에 의존하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10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기존의 상품 매출 외에 용역 매출이 새롭게 발생하면서 현재는 5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주 매출 발생처는 일동제약이며 내부거래 비율은 작년 기준 94.0%다. 또 최근 5년간 평균 내부거래 비율이 91.6%에 달한다. 씨엠제이씨는 용역 매출이 추가되면서 수익성 역시 급격히 좋아졌다. 2014년 영업이익률은 4.2%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29.0%로 급증했다. 이어 2017년 33.3%에 이어 2018년 40.0%를 기록하는 등 40%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씨엠제이씨는 최근 들어 배당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비롯해 2017년 갖고 있던 일동제약 주식의 공개매수 청약으로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배당이 시작됐다. 2017 회계결산에 대한 배당금 5억4000만 원이 2018년 지급됐고 작년 1억5000만 원, 올해 6000만 원이 배당됐다. 3년간 배당액은 총 7억5000만 원이며 이 중 90%인 6억7500만 원이 윤 사장에게 돌아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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