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협까지 선정됐던 케어랩스, 매각 무산된 이유는

입력 2020-07-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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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진행됐던 헬스케어 플랫폼업체 케어랩스 경영권 매각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매각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지난달 말 최대주주 데일리블록체인이 보유한 투자지분 매각과 관련해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해당 지위가 상실됐다고 밝혔다. 케어랩스는 전국 약 7만여 개의 병원, 2만1000여 개의 약국이 등록된 의료 정보 플랫폼 ‘굿닥’과 성형·뷰티케어 관련 정보 커뮤니티 ‘바비톡’ 등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딜의 무산의 결정적 원인 코로나19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케어랩스의 최대주주 데일리블록체인은 올해 3월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GC녹십자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우협이 선정된 3월 중순 당시만해도 매각자 측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모집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우협 기간을 연장해주는 등 매각 성사를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상황은 달라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케어랩스의 주가가 ‘언택트 수혜주’ 중 하나로 손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초 1만5000원대였던 케어랩스 주가는 우협이 선정됐던 13일까지만 해도 1만3000원대였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가 된 4월 중순부터 주가는 1만8000원을, 6월에는 2만 원을 돌파하더니 지난달 24일에는 2만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협 선정 이후에만 주가가 60% 넘게 뛴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주가가 오르면서 본계약 체결이 난항을 겪었다”면서 “펀딩(자금 모집)은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었지만, 주가 급등으로 매각자와 우협 사이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TS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자금 조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딜의 경우 협상 과정에서 주가 오르면 딜이 성사되는 게 사실상 어려워지는데, 만약 코로나 사태 전에 딜이 진행됐으면 매각은 성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가 무산되면서 향후 케어랩스 매각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케어랩스의 모회사인 데일리블록체인의 매각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만큼 대주주 측이 몸값을 다시 측정해 케어랩스의 매각을 재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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