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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산업 대격변 ⑥-2] 너도나도 요리사...홈쿡이 가져온 건강한 밥상

입력 2020-07-06 06:01 수정 2020-07-06 14:03

50년 만에 가장 많은 미국인이 요리 직접 하게 돼…요리책 베스트셀러 등극 등 관련 산업 번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삶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우리집 요리사’의 증가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집콕’이 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바야흐로 ‘홈쿡’ 전성시대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50년 만에 가장 많은 미국인들이 집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식 배달 산업이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홈쿡’도 못지않은 대세가 됐다는 것이다.

식음료 마케팅 회사 헌터(Hunter)가 지난 4월 미국인 18~73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집콕을 하는 동안 예전보다 요리를 더 많이 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들 중 75%가 요리에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요리를 더 배우고 있다는 응답자가 50%, 예전보다 요리를 더 즐기게 됐다고 답한 사람도 73%나 됐다.

주목할 점은 요리를 한 시간이 늘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홈쿡을 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인 측면이 58%로 가장 높았다. 건강한 식습관(52%), 새로운 요리법 개발(50%), 재미(50%)가 그 뒤를 이었다. 홈쿡이 지나가는 비에 그치지 않고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설문 응답자의 54%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이전보다 ‘홈쿡’이 늘었다고 답함. 출처 Hunter.
▲설문 응답자의 54%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이전보다 ‘홈쿡’이 늘었다고 답함. 출처 Hunter.
홈쿡 열풍에 힘입어 관련 산업도 번창하고 있다. 요리법이 담긴 음식 블로그와 온라인 요리 강의를 찾는 사람들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요리책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도 등극했다. 요리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앨리슨 로만, 줄리아 터슨 등 유명 요리책 작가들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람들의 질문을 받고 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는 ‘요리 강좌’라는 검색어가 3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동안 5배 증가했다. 3월 하반기 유튜브에서 ‘나와 함께 요리’ 검색량은 하루 기준 100% 증가하기도 했다.

홈쿡 추세에 발맞춰 마케팅 전략을 급선회한 기업들도 생겨났다.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스파이스올로지(Spiceology)는 애초 전문 ‘셰프’를 대상으로 향신료를 판매하면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이 75% 증가하는 등 실적도 호조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꿔놨다. 스파이스올로지 최고경영자(CEO)인 칩 오버스트리트는 3월16일을 ‘블랙먼데이’라고 불렀다.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한 날이어서다. 그로부터 3주간 매출이 곤두박질쳤고 회사 인력 25%를 해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버스트리트 CEO는 이에 공략 소비자군에 과감한 변화를 가했다.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 소비자를 겨냥한 새 제품을 출시했고 광고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링크트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광고를 대폭 늘렸다. 레스토랑이 줄도산하는 대신 사람들의 집콕이 늘어나자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추가했고 요리 영상과 해설도 올렸다. 또 무료 배송 기준액도 200달러에서 40달러로 대폭 내려 접근 문턱을 낮췄다.

오버스트리트 CEO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새로운 맛에 대한 욕구도 커졌다. 독특한 요리를 재밌게 그리고 쉽게 만드는 방법을 제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스올로지는 과감한 전략 변화로 매출이 3월 블랙먼데이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전체 매출의 80%가 홈쿡 소비자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응답자의 39%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음식을 더 건강하게 먹는다고 답함. 출처 Hunter
▲응답자의 39%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음식을 더 건강하게 먹는다고 답함. 출처 Hunter
NYT는 홈쿡 증가가 가져올 또 다른 긍정적인 측면에도 주목했다. 홈쿡 증가가 미국인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식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바이러스에 더 취약했던 사람들 가운데 90%가 당뇨, 고혈압 등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1억 명 이상의 미국인이 당뇨 혹은 당뇨 전증을 갖고 있으며 1억2200만 명의 미국인이 심혈관 관련 질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높은 사망률의 원인 중 하나로 형편없는 식습관이 지목돼 왔다. 가공육 등의 식품 섭취가 많은 탓에 하루 1000명 이상이 심장병, 뇌졸중, 당뇨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한다고 반드시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음식을 더 많이 접하게 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평균적으로 집에서 식사하는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지방과 당분을 덜 섭취한다. 외식업체들의 경우 집에서 요리할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설탕과 소금, 지방을 사용한다. 홈쿡으로 차려진 식탁에 친숙해지면 만성 질병인 당뇨, 심장병, 뇌졸중 위험이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

또 요리가 그룹활동이라는 점에서 가족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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