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9월 신학기제를 주장해 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월 신학기제 결정권은 대통령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1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9월 신학기제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 탓에 논의가 쉽지 않지만 교육현장에서 먼저 활발하게 논의해야지 대통령이 움직여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만 3월 신학년제를 운영하는 만큼 바꿀 명분도 충분하고, 논의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앞으로 2년 동안 새로운 모형의 학교를 만들어 미래 교육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학교의 개념과 교육의 개념, 선생님들의 역할, 수업 방법 등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됐다”며 “2년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 20년보다도 훨씬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 미래는 새로운 모형의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꿈의학교나 몽실학교가 미래의 한 모형의 학교일 수도 있고 다문화 국제학교, 사이버 학교, 마술적인 학교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여러 유형의 학교들도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업방식, 평가방식, 커리큘럼 등 교육방법이 새롭게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초중통합, 중고통합학교, 해리포터학교, 군서글로컬, 숲학교 등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미래학교의 다양한 모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여파로 쌍방향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과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