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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B2C 한계 봉착…5G 기업 전용망 시장 개척

입력 2020-06-30 18:00

▲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원 공장에서 코봇을 제어하는 모습. (KT 제공)
▲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원 공장에서 코봇을 제어하는 모습. (KT 제공)

이동 통신사들이 빠른 속도로 5G 기업 전용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포화된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B2C)을 넘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0일 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박원은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초정밀 강구(鋼球)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5G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뒤 생산 효율이 50% 수준으로 늘었다.

KT는 박원의 약 2만3000㎡ 충북 제천 공장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하고, 작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5G 기업 전용망이 유선망 급 수준의 속도로 대용량의 생산 데이터를 관제하고, 상용망과 분리돼 보안성도 확보했다.

KT는 박원 제조공장에서 반복적인 노동을 코봇이 대체함으로써 시간당 225박스에서 시간당 313박스로 생산량이 증가했고, 박스당 작업 소요 시간도 16초에서 11.5초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근로 피로도가 높아 작업자들에게 근골격계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도 해결됐다.

특히 생산 관리 기기들이 제품의 정확한 중량을 측정하고 이상 발생 시 즉시 조치할 수 있어 관리효율도 높아졌다.

이날 LG유플러스도 LG전자 충북 청주공장에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한 'U+지능형 영상 보안솔루션'을 구축하고, 8월부터 1개소에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U+지능형 영상 보안솔루션은 지금까지 공장에서 안전을 위해 진행하던 CCTV 육안 관제, 직접 순찰 등의 업무를, 5G∙AI(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통해 24시간 자동 감시가 가능한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게 특징이다.

배관 손상 등 설비 이상으로 수증기, 연기, 불꽃이 발생하면 바로 관제센터에 알려주고, 야외 소각탱크 등 고온 설비의 온도 변화도 열상 카메라로 감시해 이상 변화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상 분석으로 공장 내 작업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도 확인하고, 위험 구역 접근이나 특정 설비 조작도 통제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가 5G 기업 전용망으로 가능해졌다. 공장을 자동화하려면 제조 설비와 시설 관리가 일괄적으로 관리돼야한다. 그러려면 사물인터넷(IoT)나 관리기기 간의 고속 연결이 핵심인데, 유선망보다 5G 전용 망이 유리하다.

단기적 비용 측면에선 5G 망 구축보다 기존 유선망을 활용할 때 유리한 기업들도 있지만, 향후 관리 측면에서 5G망 구축에 장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동 통신사 입장에선 기업 대상 무선망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기대와 '안산 시화공단 우수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화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 전용 5G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새 시장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통신사들이 기업 전용 5G망에 거는 기대는 크다. 주요 매출 부문인 일반 고객 대상 사업은 포화상태로 출혈 경쟁이 심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성욱 KT 기업신사업본부장은 "박원을 시작으로 KT 스마트팩토리 코봇이 현장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제조사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국내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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