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전기로 설비 매각 가능성은?

입력 2020-06-29 15:14 수정 2020-06-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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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공장 매각을 추진에 나선 가운데 업계에서는 실제 매각 성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노조 측에 전기로 열연공장 설비를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하면서 사실상 매각 추진에 나섰다.

제철소는 크게 고로 방식과 전기로 방식으로 나뉜다. 철광석과 석탄에 열을 가해 순도 높은 철을 만드는 과정이 고로 방식, 폐철(철스크랩)을 녹여 재활용하는 방식이 전기로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기로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고, 이 때문에 일찌감치 포스코와 KG동부제철이 전기로 열연 사업을 중단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에 수주가 급감하면서 현대제철은 이달 1일부터 당진 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전기로 설비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종업계 업체들이 이미 손을 뗀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인수에 나설 전략적 투자자(SI) 물색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KG동부제철 매각전 당시에도 원매자가 모두 해외 업체이거나 해외업체와 국내업체가 손잡은 컨소시엄 형태였다”면서 “전기요금 상승과 철 스크랩 가격 인상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해외 업체가 아니고서는 관심을 가질 만한 국내 SI는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기로 매각을 추진한 KG동부제철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아직 딜 마무리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시 KG동부제철은 해외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을 구성한 LNS네트웍스를 선정했으나 코로나19여파로 실사가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자 본계약 체결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설비 매각이 안 되면 스크랩 처리 등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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