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600억원대 증자 참여···케이뱅크, 정상화 ‘속도’

입력 2020-06-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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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행장 우리은행 이사회서 케뱅 비전 설명, '업비트와 협력ㆍ신규입출금 통장 출시ㆍ아담대'로 차별화

우리은행이 1600억 원대 증자에 참여하면서 케이뱅크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이 경영계획이 미흡하다며 증자 결정을 미뤄왔다. 케이뱅크는 우리은행 증자를 앞세워 내달 신규 상품 출시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주금납입일인 다음달 28일을 기점으로 경영정상화에 돌입한다. 1년 이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는 유상증자와 신주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에 들어 가는 것이다.

그동안 증자에 미온적이었던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증자 금액은 보통주 750억 원, 전환주 881억 원 등 총 1631억 원이다.

유상 증자를 통해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13.79%에서 26.2%(전환우선주 포함)로 오르게 된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19.9%를 차지한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사업성과 비전 등을 지적하며 증자 참여를 두고 고심해왔다.

이를 의식한듯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우리은행 이사회 개최 전 열린 이사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행장은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 방안과 중·장기 경영 청사진을 설명해 이사진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이달 18일을 주금납입일로 정하고 594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출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주금납입일을 다음달 28일로 연기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당초 5949억 원보다 줄어든 2392억 원으로 축소해 3대주주(비씨카드·우리은행·NH투자증권)에만 배정하기로 했다.

대신 1574억 원 규모의 전환 신주를 발행해 총 자본금을 9017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 실명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비트 고객들은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원화로 업비트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사고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음달 1일에는 ‘듀얼K 입출금통장’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기존 혜택을 업그레이드한 새 입출금통장도 출시한다. 시중은행과 달리 하나의 입출금통장만을 운영해 온 케이뱅크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게 된다.

인터넷은행에서 아직 시도한 적이 없는 아파트 담보대출(아담대)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 상품이 출시되면 고객들은 비대면으로 아담대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가 아담대를 신규 상품으로 선정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 빌라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시세 산정이 쉽지 않고 보증서가 까다롭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우리은행 유상증자도 결정됐고, 내달 신규 입출금 통장 출시도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며 "인터넷은행 최초인 아담대 상품이 케이뱅크 재도약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BC카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심사를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이뤄지는데, BC카드는 지난달 초 심사를 신청했다. 당초 케이뱅크 출범은 KT가 주도했지만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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