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D-3’ 메이슨캐피탈 소액주주 표심 어디로

입력 2020-06-23 15: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반 년 이상 경영권 분쟁을 이어온 코스닥 상장사 메이슨캐피탈의 향방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사측은 특별관계인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매집하고, 소액주주연대는 대규모 자금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는 등 승리를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이슨캐피탈 최대주주인 제이디글로벌에셋조합은 특수관계인 한욱무역을 특별관계자로 추가하며 100만 주를 15일부터 19일까지 세 번에 걸쳐 장내 매수했다. 전일 기준 지분율은 36.56%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을 치열하게 모으고 있는 양상이다. 한욱무역은 윤석준 대표이사의 장인이자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박순효 씨가 법인 대표로 있는 곳이다.

안원덕 대표를 필두로 모인 소액주주 측은 15일 기준 공동보유 계약을 통해 12.04%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이들은 경영진이 무능하고 부도덕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교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투자유치 vs 비상경영체제 돌입…정상화 방안 ‘맞대결’ = 양측 모두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회사 정상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이 진행되는 시기에 회사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영향이다. 실제로 메이슨캐피탈은 2016년부터 적게는 60억 원, 많게는 110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까지 적자가 지속되면 상장폐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두 건의 투자협약을 유치했고, 이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 측이 밝힌 계약서 일부에 따르면 규모는 각각 100억 원씩 총 200억 원, 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승리할 시 투자가 집행된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이사회가 변경될 경우 해당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해 신사업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새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선 구조조정 TF를 구성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며 맞섰다. 회사 측은 “사업 년도 말 기준 감사보고서상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된다”라며 “회사의 사업연도를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에서, 1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로 정관 일부를 변경하고 사업구조의 개편, 투자자산 효율적 운용, 혁신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내년 3월 말 이전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겠다”라고 강조했다.

◇갈등 격화…소액주주 표심은? =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갈등은 격화하는 양상이다. 사측은 소액주주연대가 제시한 이사 후보 중 강승태 전 대표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3년 재직기간 동안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책임이 있는 인물을 이사 후보로 포함한 것은 회사 경영정상화보다는 사적인 이익추구에 가깝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또 유상증자 방식의 자금 유치 과정에서도 경영권과 관련된 협의나 계약이 있었다면 경영권이 제3자에게 넘어갈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액주주 측은 이 같은 사측의 주장은 소액주주연대를 강 전 대표 개인과 관련된 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한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주총이 끝나고 나면 다음연도 결산까지 9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회사 사업내용을 파악하고 흑자전환을 시키기 위해선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래서 이사 후보 중 한 명으로 강 전 대표가 포함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와 관련한 사측 의혹제기에 대해선 “투자가 진행된다고 해도 경영권을 가져간다는 식의 합의나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소액주주연대와 사측이 가진 면담에서 사측이 ‘증자를 꼭 해야겠느냐’고 수차 묻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시종일관 유지했는데, 회사 살리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에서 지분율 희석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50,000
    • +1.08%
    • 이더리움
    • 5,208,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48,000
    • -0.46%
    • 리플
    • 722
    • -0.96%
    • 솔라나
    • 232,200
    • -1.36%
    • 에이다
    • 622
    • -1.11%
    • 이오스
    • 1,130
    • +0.71%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350
    • -0.23%
    • 체인링크
    • 24,890
    • -3.41%
    • 샌드박스
    • 613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