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만 시대] 코로나19에 미국증시 디지털 강자 ‘승자독식’ 심화

입력 2020-06-11 14:46 수정 2020-06-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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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MS, 사상 첫 1.5조 달러 시총 돌파…‘IT 빅5’ 비중, 닷컴버블 능가 -CNN “S&P500는 S&P5” 비꼬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IT 강자들의 ‘승자독식’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 영향으로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5대 기업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애플과 MS 시가총액은 1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미국 기업들 중 사상 최초로 1조5000억 달러(약 1793조 원)를 동시에 넘었다. 이들 기업 외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 시총이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 직후 2조 달러에 이른 적이 있지만, 아람코의 경우는 예외다. 사우디 석유생산을 독점하는 국영기업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과 MS는 순수하게 자신들의 실력과 투자자들의 평가로 이처럼 놀라운 업적을 쌓은 것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7% 급등한 352.84달러로, MS 주가는 3.71% 뛴 196.84달러로 각각 마감했다. 아마존도 주가가 1.79% 오른 2647.45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약 1조3000억 달러에 도달,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알파벳도 장중 한때 2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장 마감 전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애플과 MS 모두 시총이 1조5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가고 알파벳도 9930억 달러로 줄었지만, IT 대기업 4개사가 동시에 시총 1조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이라고 경제 전문지 배런스는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전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여파로 이날 0.81% 하락하는 등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상승률은 15%가 넘는다. 페이스북 시총은 현재 6800억 달러 수준이다.

과거에는 엑손모빌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비(非) IT 기업이 뉴욕증시 S&P500지수 구성 종목 중 시총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애플을 필두로 실리콘밸리 빅5가 상위권에서 요지부동이다.

이에 CNN방송은 S&P500지수가 미국 경제를 광범위하게 대표하는 지수로 인식되지만, 소수 IT 대기업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실상은 ‘S&P5’에 가깝다고 비꼬기도 했다.

배런스는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과 사회 불안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대형 IT주를 계속 피난처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 구성 기업 전체 시총에서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당시 도달한 18%를 웃돌고 있다.

또 애플 등 IT 빅5 시총은 총 5조900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약 20조 달러인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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