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국내로”...여름휴가 성수기 예약 80% 찼다

입력 2020-06-11 15:01 수정 2020-06-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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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작년보다 빨리 예약 차…7~8월, 80~90% 예약률↑

▲제주 섭지코지 레포츠 프로그램 (사진제공=휘닉스 제주)
▲제주 섭지코지 레포츠 프로그램 (사진제공=휘닉스 제주)

“해외 대신 국내로”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며 7~8월 여름휴가 성수기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U턴하고 있다. 성수기를 한 달 앞둔 현재, 일부 리조트는 작년보다 가파르게 예약률이 상승하고 기존 외국인 고객이 많았던 호텔도 내국인 중심으로 예약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11일 호텔ㆍ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의 7~8월 예약률이 평균 80%에 육박하는 등 일찍부터 예약이 폭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휘닉스 제주의 경우 7월 말~8월 초 극성수기 예약률이 이날 기준으로 80%에 육박했다. 지난해 75%의 예약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예약 속도가 빠른 편이다.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측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가 대개 여름방학과 맞물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지고 여름방학이 짧아져 성수기를 재정립해야 하는 것 아닌가 했지만, 호텔 수요는 예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성수기 시즌 만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악비치 코코몽 키즈 카페룸 (사진제공=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코코몽 키즈 카페룸 (사진제공=켄싱턴리조트)

강원도 고성에 있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이날 기준으로 7~8월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25% 높게 나타났다. 켄싱턴 측 관계자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7~8월 예약률이 90%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25%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예약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전년과 유사한 예약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내국인의 예약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휘닉스 평창은 7월 말에서 8월 초 예약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평균 60%대를 이어가고 있고, 켄싱턴호텔 평창과 제주신라호텔도 7~8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시내 호텔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방학이 짧은 만큼 서울 근교에서 여름휴가를 호캉스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탓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의 경우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성수기 예약률이 현재 55~60%대를 형성하고 있다.

호텔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에는 외국인과 내국인 비율이 7:3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 100% 내국인 고객이다. 해당 기간 예약한 손님도 내국인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이 여름휴가 기간 서울 시내 호텔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얀트리 호텔도 7월 말에서 8월 초 주말만 봤을 때 예약률이 90%에 달하고, 워커힐 더 글라스도 같은 기간 주말 예약률은 80%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날이 더워지면서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국내 여행을 고려하며 호텔과 리조트 예약률이 올라오고 있다. 제주와 강원 등 대표적인 관광지는 작년보다 빨리 예약이 차고 있는 만큼 올해 만실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 최근에는 며칠씩 해외여행을 가던 것처럼 4박 이상의 장기 투숙을 문의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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