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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신경영 선언 27주년인데… 삼성, 총수 부재 위기감

입력 2020-06-07 13:54 수정 2020-06-07 17:57

이재용 부회장 구속 심사 하루 앞둬… 불확실성 증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한지 27주년을 맞은 7일 삼성은 '총수 부재' 사태에 다시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8일 구속 심사를 받는데, 구속 여부에 따라 이 부회장의 '뉴삼성' 구상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7일 재계 및 삼성에 따르면 27년 전 이날은 취임 5년차였던 이건희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한 날이다.

이 부회장은 6월 7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호텔에서 "바꾸려면 철저히 다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일갈했다.

외형을 중시하는 관습에 빠져 질적 성장에 소홀했다는 위기감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대전환하는 일대 계기가 신경영 선언이라는 게 재계와 학계의 평가다.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은 그야말로 '괄목상대'했다. 이듬해 애니콜 브랜드 휴대전화를 처음 선보였고,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1996년 1기가 D램을 내놓으며 오늘날 세계 반도체·스마트폰 선두 기업이 되는 토대를 닦았다.

삼성은 신경영 선언을 계기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정작 내부에선 각종 악재가 수년째 이어지는 '암흑기'를 맞고 있다는 탄식이 나온다.

2016년 말부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연루에 이어 노조 와해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로직스 회계 의혹 등으로 이 부회장과 주요 임직원이 수년째 수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7년 2월 구속됐다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활발히 경영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달 초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뉴삼성' 비전을 밝히고 경영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던 중이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원회 구성, 노조·경영권 문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새로운 삼성으로의 변화를 다짐했다.

재계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무역갈등 등이 겹친 초유의 상황을 맞은 현재 총수인 이 부회장이 또다시 구속된다면 혁신·성장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투자, 신사업 등 굵직한 의사 결정은 총수를 거치지 않고선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 2017년 2월 이후 지금까지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지 않았다. 2017년 7월 카리우스, 11월 플런티 등 스타트업을 인수했지만, 대형 인수합병은 2016년 11월 전장기업 하만 인수가 마지막이었다.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대형 투자 발표인 △미래 성장사업에 180조 원 투자(2018년 8월) △시스템 반도체 2030 비전 133조 원 투자(지난해 4월)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 원 투자(지난해 10월) △평택캠퍼스에 최첨단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증설 약 10조원 투자(지난 1일) 등은 모두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이뤄졌다.

그러나 총수 부재 사태가 현실화되면 최근의 경영 행보가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삼성 수뇌부가 수년째 사법 리스크에 허덕이느라 혁신 성장은 커녕 현상 유지도 버거울 정도로 지쳐있다"는 말이 많다.

이날 삼성 역시 언론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하며, 최근 위기를 토로했다. 삼성은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검찰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은 위축돼 있고,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기사는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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