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하이닉스도 128단 본격 양산… 글로벌 낸드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20-06-02 13:48 수정 2020-06-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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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인텔ㆍ마이크론ㆍSK하이닉스 등 낸드 기술 경쟁 치열

▲2018년 10월 준공식을 연 청주 M15 반도체 공장. 이 공장에서는 이번달 최신 128단 4D 낸드플래시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2018년 10월 준공식을 연 청주 M15 반도체 공장. 이 공장에서는 이번달 최신 128단 4D 낸드플래시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1일 8조 원 규모의 낸드플래시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SK하이닉스가 이번 달 128단 4D 낸드 양산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D램 사업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먹거리로 낸드플래시 사업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2017년 삼성전자 출신의 사장을 영입하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진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2018년 낸드플래시 사업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4분기부터 반도체 수요 급감 등으로 낸드플래시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당시 1070억 원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작년 말 별도로 분리된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분위기는 좋다. 낸드플래시 매출비중이 작년 1분기 17% 수준에서 올 1분기 24%까지 올라온 데다 SSD의 판매가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낸드플래시의 적자폭을 줄인 것만으로도 SK하이닉스의 재무적인 부담이 적어졌다. 재고 역시 정상수준으로 낮아졌다.

점유율도 회복세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SK하이닉스는 1분기 10.7% 점유율로 미국 인텔을 제치고 5위를 탈환했다. 전 분기 9.6%보다 늘어난 숫자다. 매출 역시 전 분기보다 19.8% 늘어난 14억4700만 달러(약 1조7731억 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양산에 돌입하는 128단 4D 낸드 플래시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기업용 SSD, 고용량 메모리가 필요한 5세대 이동 통신(5G) 스마트폰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하면서 낸드 수요도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낸드 산업 수요는 3분기까지 두라릿수 수준 또는 그에 가까운 견조한 전분기 대비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경쟁사들도 낸드 시장 경쟁력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데 있다.

비메모리 분야 강자인 인텔은 올해 144단 낸드 양산 계획을 밝혔고, 마이크론도 2분기에 128단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의 양쯔 메모리(YMTC) 역시 지난달 128단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며 연내 양산을 선언했다. 나란히 낸드 점유율 2, 3위를 기록 중인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C)은 협업을 통해 112단 3D 낸드플래시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하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약 8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초격차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올라 현재까지 18년 이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176단 4D 낸드에 대응해 160단 이상 7세대 낸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크지만, 언택트 일상화로 인한 서버 시장 성장과 함께 낸드 역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체 간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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