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의 진화…‘원유ㆍ곱버스’ 줄이고 네이버ㆍ카카오 몰렸다

입력 2020-06-01 15:49 수정 2020-06-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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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코스피 순매수액 상위 10개 평균 수익률 4.44%

원유와 ‘곱버스’(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에 한눈팔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우량주에 집중하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의 원류(源流)였던 삼성전자 사재기를 이어가는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언택트(Untactㆍ비대면) 수혜 대형주도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서 3조78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8838억 원, 188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5월 개인의 순매수액 규모는 4월(3조8124억 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순매수 상위 종목의 면면은 다르다.

먼저 4월 한 달간 1조 원 넘게 사들이며 매수 상위 1ㆍ2위를 기록하던 ‘KODEX WTI원유선물’,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 상장지수펀드(ETF)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개인은 KODEX WTI원유선물의 경우 지난달 2605억 원어치 팔아치웠고,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순매수액 규모를 1669억 원으로 줄였다.

개인은 ‘대장주’ 삼성전자를 5931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난 3월에 이어 월간 순매수 종목 1위에 다시 앉혔다. 이어 네이버(4611억 원), 카카오(3337억 원), SK하이닉스(2605억 원), SK(2499억 원), 삼성전자우(2315억 원) 등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특히 개인은 4월 ‘팔자’였던 네이버와 카카오를 지난달 적극 매수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한 종목들이다.

5월 개인의 투자 성적은 나름 선방한 편이다. 개인은 저가 매수에 성공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11.64%, 12.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키움증권 기준으로 투자자가 지난달 주식을 매수한 가격의 추정평균가(순매수액/순매수수량)를 1일 종가와 비교한 값이다. 지난달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44%였다.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5.95%)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진정한 승자는 외국인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1808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수익률 34.99%를 달성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LG생활건강(-3.62%)만 손실을 보고 평균 9.33% 수익률을 달성했다.

외국인의 투자 성적은 코스닥이 더욱 화려하다. 외국인은 31.7% 수익률을 올린 셀트리온제약과 에이치엘비(12.97%), 에코프로비엠(20.48%), NHN한국사이버결제(20.7%) 등 순으로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11.53%다. 이 기간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5.10%, 기관은 6.4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승폭이 작던 대형주 투자가 앞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에 대한 점진적 저가매수를 추천한다”며 “고용이 회복되면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수 있는데 한발 먼저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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