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석유수요, 상반기 최소 하루 300만 배럴 감소"

입력 2020-05-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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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글로벌 플래츠 보고서…2분기 석유제품 수출 본격 감소

(출처=S&P 글로벌 플라츠)
(출처=S&P 글로벌 플라츠)

정유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부족과 과잉공급의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올 상반기 아시아 시장에서의 석유제품 수요가 하루 300만 배럴(b/d) 이상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S&P 글로벌 플래츠(Global Plat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중국과 인도, 한국 등 나라에서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가 4억~5억 배럴가량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S&P 글로벌 플래츠는 2분기 석유제품 수출 규모가 1분기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경우 1분기 1억5000만 배럴에서 2분기 1억 배럴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도 1억3000만 배럴 수준에서 1억 달러 밑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S&P 글로벌 플래츠는 "한국과 인도, 중국 정유사들에서 코로나19 휘발유, 디젤, 제트 연료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아시아 석유 시장이 점점 더 콘탱고(contango)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콘탱고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황을 의미한다.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국내 정유사들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마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1조7752억 원이었다. 에쓰오일(S-OIL)도 적자 폭이 1조73억 원에 달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1조318억 원, 5632억 원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는 석유제품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유업계가 당분간 유가, 정제 마진과 주요 제품의 수급 상황으로 현금 창출력 저하, 투자 자금 소요에 따른 재무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중에 국내ㆍ외 정유사들은 일단 가동률 조정하고 정기보수를 앞당기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당장 수요 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공급량이라도 조절해 수급 격차를 줄이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공장(CLX)의 원유정제시설(CDU)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분기에는 설비 보수를 통해 1분기보다 15만b/d만큼 줄일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제2공장 정기보수를 하는 동안 정유,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의 공장들도 가동률 조정으로 대응하고 있다.

인도의 인디안 오일(Indian Oil Corp.)이 9개 정유공장의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었고, 뉴질랜드의 리파이닝(Refining) NZ도 연료 수요 감소에 대응해 가동 감소를 8월 말까지 연장한다. 대만의 포모사 페트로 케미칼도 유지 보수 중인 정제설비의 가동률을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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