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월 매출 1조 무너졌다…방문객 수 전년비 91%↓

입력 2020-05-25 14:51 수정 2020-05-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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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면세점 매출 9867억ㆍ방문객 수 35만 명…5월에도 개선 어려울 듯

▲코로나19로 임시 휴업중인 한 면세점.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임시 휴업중인 한 면세점.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면세점 월 매출이 1조 원 선마저 무너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반토막을 기록했던 2월에 이어 3월 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면세업계는 4월에는 이보다 더 실적이 악화해 최악의 상황을 기록 중이다. 업계는 최악의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발생해 당분간 버거운 영업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4월 면세점 매출은 9867억3909만 원에 그쳐 월 매출 1조 원대를 지켜가던 2, 3월보다 더 악화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월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인 1월(2조247억 원)보다 51.2% 줄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반토막 났던 2월(1조1025억 원)과 비교해선 10.5%, 3월(1조873억 원)보다는 9.2% 줄었다.

면세점 월 매출이 1조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문제삼아 한국행 단체 관광을 전면 금지시킨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면세점 매출 타격은 방문객 수가 급감한 결과다. 4월부터 정부가 내ㆍ외국인을 불구하고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해외유입 검역을 강화했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체가 급격히 줄었다. 4월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수는 11만7737명으로, 3월보다 57% 급감했다. 내국인 수 역시 23만6625명으로 3월보다 27% 감소했다. 이로써 4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모두 35만4362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411만4051명)과 비교하면 무려 91%나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5월 매출도 4월만큼이나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다 보니 중국 보따리상들 활동이 확실히 줄었다. 한국에 한 번 들어오면 2주간 묶여 있어야 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도 2주간 격리를 해야 하니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또 코로나19가 외국으로 전파해 해외 출장 없이 화상 회의로 대체하는 기업이 늘면서 내국인 수요도 급감했다. 5월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4월만큼 최악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대료, 인건비, 전기세 등 고정 비용은 지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2월부터 매출이 빠지는 폭은 계속 커지는데 고정 비용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업계 간 임대료 인하 문제를 놓고 수차례 논의 중이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기업 면세점 3사(롯데ㆍ신라ㆍ신세계) 대표단과 인천공항공사는 임대료 인하 문제를 놓고 세 차례 마주했지만, 인천공항 측은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 정부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정부 지침이 나오면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결정을 보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중 면세점 임대료 인하와 관련한 정부 지침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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