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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잌스] 멕시코 마약 역사 담은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국내 마약왕은 누구?

입력 2020-05-22 09:00

넷플릭스로 보는 경제

'넷플잌스'는 '넷플릭스(Netflix)'와 '익스플레인(Explain)'의 합성어로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되는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통해 특정 산업의 경제 규모를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콘텐츠 내용은 간단하게, 대신 여러 산업과 경제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겠습니다.

▲현재 멕시코 유력 카르텔의 대다수는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가 만든 조직에서 유래했다.  (출처=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현재 멕시코 유력 카르텔의 대다수는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가 만든 조직에서 유래했다. (출처=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제한적일수록 높은 가격이 붙는다. 이 상품의 생산·유통·판매 구조를 독점하면 어떨까. 부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특히나 이 상품의 판매를 국가가 막았다면 세금도 내지 않을 터. 위험요인이 큰 만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마약'이 바로 이러한 상품 중 하나다.

◇멕시코 마약의 '갓 파더'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그를 추적하는 남자

멕시코에서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이하 펠릭스)'는 이 분야에서는 나름 선구자(?)다. 작게 나뉘어 경쟁하던 마약밀매 조직을 통합했다. 마리화나로 시작해 코카인까지 멕시코 마약은 그에서 시작해 그에게서 끝난다. 그는 이 통합된 유통망을 총괄하는 조직의 수장이 된다. 이 조직은 멕시코 최초의 마약 카르텔, 과달라하라 카르텔이다.

그의 삶을 노려보는 한 남자.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엔리케 카마레나(애칭 키키)다. 그는 펠릭스에 매수된 멕시코 정부에 좌절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턱밑까지 그를 추적해 펠릭스의 친구 라파엘 카로 퀸테로의 마리화나 재배지를 불태운다. 격분한 퀸테로가 키키를 납치한다. 과연 그는 목숨을 건질 수 있을까. 넷플리스에서 방영하고 있는 '나르코스: 멕시코'의 이야기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왼쪽)는 코카인으로 번 돈으로 축구단도 운영했다. (AP/뉴시스)
▲파블로 에스코바르(왼쪽)는 코카인으로 번 돈으로 축구단도 운영했다. (AP/뉴시스)

◇'마약 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파블로 에스코바르'…국내 '마약왕'은?

넷플릭스는 이전에도 '나르코스'에서 콜롬비아를 호령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다뤘다.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세계 최대 마약밀매 조직 메데인 카르텔의 보스로 콜롬비아 역사에서 이름을 남겼다.(악독한 범죄자로 기억되고 있다)

에스코바르의 사업 방식은 단순하다. 코카인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 이를 위해 공무원을 매수했다. 협조하지 않으면 제거했다. 돈과 폭력, 인맥으로 콜롬비아를 주물렀다. 그는 코카인을 유통하고 돈을 벌어 '동네 깡패들'을 기업에 버금가는 조직으로 키웠다. 한때는 전 세계 코카인 시장의 80%를 쥐고 흔들었다. 경제지 포브스는 80년대 후반 그의 자산을 300억 달러, 한화 약 36조 원으로 추정했다. 2020년 환율을 적용해도 최소 80조 원 이상의 액수다.

국내에서도 에스코바르에 준하는 인물이 있다. 영화 '마약왕'의 실제 인물인 이황순이다.(영화 '마약왕'은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1970년대 국내에서 필로폰, 이른바 히로뽕을 밀수해 판매하며 세를 키웠다. 당시 한국 마약범죄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140㎏의 필로폰을 제조해 일본에 수출했다. 140㎏은 약 46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범죄자에게 '왕'이란 칭호는 과하다. 하지만 그를 '마약왕'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필로폰 제조 규모도 컸지만, 저택에서 호화롭게 사는 그의 모습이 당시로써는 국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1970년인데도 저택에 CCTV를 달았고, 고성능 음파탐지기까지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지하에는 10평 넓이의 마약 공장이 있었다. 자신이 키우는 맹견 4마리에겐 벽돌로 지은 3평 집을 선사했다. 마약으로 쌓은 부의 탑인 셈이다.

▲자료=관세청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자료=관세청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한국은 마약청정국?…필로폰 밀수입 증가, 유명인 대마초 적발 사례까지

한국도 마약에서 자유롭지 않다. '마약청정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마약 유통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필로폰 밀수단속 현황’에 따르면 필로폰 1㎏ 적발 건수는 2017년 4건, 2018년 16건, 2019년 22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적발 건수보다 양이 더 큰 문제다. 10년 전 불과 6.4kg에 불과했던 적발량은 지난해 116.7kg까지 늘었다.

'금수저 마약'이라고 불리는 액상 대마도 마찬가지. '2015년 이후 대마류 적발 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6년 6건에 0.2kg, 2017년 21건 1.1kg, 2018년 120건 16.4kg으로 적발량이 증가했다.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 마약 가격은 대검찰청과 관세청이 검거한 마약 공급책의 도매가를 평균해 책정한다. 2009년 검찰의 마약 압수통계에 따르면 대마초는 1g당 3000원 선, 엑스터시는 한 알에 4만 원,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은 1g당 100만 원가량이었다. 약 10년 뒤인 2018년에는 각각 3만7000원, 34만 원, 290만 원으로 올랐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수원 남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수원 남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이름이 잘 알려진 인물들이 마약으로 뉴스에 등장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해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딸은 하와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 등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 역시 지난해 9월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수화물에 변종 마약인 대마 오일 카트리지 20개와 배낭에 캔디·젤리형 대마 167개, 대마 흡연기구 3개 등 변종 대마를 숨겨 밀반입한 혐의로 올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연예인들 역시 마약으로 논란을 키웠다. 2000년대 들어 가수 싸이, 지드래곤, 탑 등은 대마초 흡연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과 그에 따른 개인적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해야 하고 피고인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지붕에서 총을 맞고 죽었다. '마약왕'의 마지막이다. (출처=넷플릭스 캡처)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지붕에서 총을 맞고 죽었다. '마약왕'의 마지막이다. (출처=넷플릭스 캡처)

◇탄탄대로일 것 같았던 '마약왕'들…그들의 끝은?

다시 마약왕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그들의 끝은 어땠을까. 한 마디로 비참했다. 에스코바르는 마약 장사를 하다 테러범으로 돌변해 무고한 시민을 죽인 끝에 미국 DEA와 콜롬비아 특수부대에 쫓기게 된다. 그들을 피해 달아나던 중 지붕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다.

'나르코스:멕시코'의 주인공인 펠릭스는 미국 정부의 추적 끝에 1989년 4월에 검거됐다. 1993년 미국 법원은 그에게 37년 형을 선고했고, 그는 지금 미국 교도소에 갇혀있다.

이황순은 체포된 뒤 징역 15년형을 선고받는다. 1981년 4월 형이 확정됐다. 그의 나이 50도 채 안 될 때다. 이후 행적은 확인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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