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모더나 임상 논란에 하락 출발 가능성…바이오ㆍ인터넷 주목”

입력 2020-05-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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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5-20 08:3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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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임상 논란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증시 주도주는 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등 고PER(주가수익비율)주라며 지수 대비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주도주 중에서도 이익 개선 여건에 따라 차별화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0.08% 상승했으나 MSCI 신흥지수 ETF는 0.80% 하락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적인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무느신 재무장관이 경제 재개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미 증시는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여기에 뉴욕주지사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초기 수준으로 떨어져 경제 재개를 할 것이라고 주장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 상승을 확대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너무 이른 경제 재개는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자 매물이 출회됐으며, 모더나 임상 경과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한편, 온라인 소매 유통 업체 등 일부 개별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기업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과 업종이 하락하는 등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증시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의 경기 회복 지연 우려 부각, 전일 급등을 이끌었던 모더나의 임상 결과에 대한 논란 등은 외국인의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수급적인 부분 또한 부담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전일 상승을 뒤로 하고 매물 출회되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1분기 어닝 시즌이 종료됐다. 이번 실적 시즌을 요약하면 낮아진 눈높이로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았으나, 일부 기업들은 예상보다 큰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예상치보다 낮았다.

이번 실적 시즌의 또 다른 특징은 업종내에서도 종목 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유틸리티 업종과 산업재 업종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종목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이었으나,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한국전력과 SK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합산 영업이익은 예상 영업이익에 미치지 못했다. 반대로 IT 업종의 경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비중은 작았으나, 업종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반적으로 금융과 필수소비재 업종이 긍정적이었던 반면, 에너지와 경기소비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실적이 선방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실적 추정치 역시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은 상반기 실적을 중심으로 진행된 만큼, 2분기 역시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및 기업 실적 회복 속도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2분기까지의 실적은 코로나19 우려감을 이미 반영한 상태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경우 하반기 이익추정치는 하향 조정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실적 발표는 10월 이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아직은 시간이 남아있으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고PER(주가수익비율)주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상장기업들을 12개월 선행 PER 값으로 구분해 연초대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PER 30배 이상의 고PER주가 11.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아웃퍼폼했다. 반면 가치주로 볼 수 있는 PER 10배 이하의 기업군은 -12.0%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PER과 수익률이 비례하는 모습이었다.

고PER주는 크게 다섯 가지 업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필수소비재, 게임 등이다. NAVER와 카카오가 포함된 인터넷 업종은 시장대비 상대강도가 작년 하반기부터 우상향했다. 하지만 나머지 업종은 연초까지 뚜렷한 상대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올해 코스피가 저점(1458)을 기록한 3월 19일을 기점으로 다섯 가지 업종의 상대강도는 동시에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즉,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반등하는 과정에서 고PER주가 주도주로 채택됐다고 볼 수 있다.

고PER주 상승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과거 주도주 랠리와의 비교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 대표적인 주도주 상승구간은 2004~2007년 중국관련주, 2009~2011년 차화정, 2012~2015년 중국관련 내수주, 2016~2017년 반도체, 2017~2018년 코스닥 바이오를 들 수 있다. 대표적인 랠리였던 중국관련주와 차화정 랠리는 각각 3년, 2년 정도의 긴 시간 동안 코스피대비 473.1%p, 173.4%p 아웃퍼폼했다. 현재 고PER주 랠리의 코스피대비 상대수익률은 +37.2%, 코스피대비 상대강도는 1.4배를 기록 중이다. 과거의 랠리와 비교해보면 수익률, 상대강도 모두 과도하지 않다. 시간적으로도 과거 랠리가 1년 이상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도주 장세가 지속될 여력은 남아있다.

고PER주 랠리의 끝은 기업이익으로 판단할 수 있다. 과거 주도주 랠리의 공통적인 현상은 주도주의 이익 증가율 둔화 또는 이익 감소가 랠리 후반부에 나타났다. 최근 랠리에서도 12개월 선행 PER이 20배 이상인 종목을 기준으로 이익 컨센서스 변화율과 주가 상승률은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고PER주는 대부분 시장대비 아웃퍼폼했지만 종목별로 보면 이익전망의 변화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에 나타날 주도주 내 차별화도 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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