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경제 재개·미중 신냉전 '촉각'

입력 2020-05-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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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5-18 08: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유럽 각국 국경 봉쇄 해제 등 경제 재가동 본격화...미중 갈등, 전 분야로 확대

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주요국의 잇단 경제 재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양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대부분 주와 세계 각국에서 경제 재개가 본격화하고 있다. 각국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내렸던 봉쇄 조치를 완화하며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유럽 주요국들은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허용한다. 독일과 스위스는 맞댄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 독일은 지난 5일 16개 주 정부와 합의해 음식점 영업도 허용했다. 오스트리아도 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사이 국경 통제를 내달 15일부터 완전히 철폐한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거점이었던 이탈리아는 지난 4일 제조업·도매업·건설 공사 등을 정상화한 데 이어 18일부터 음식점 영업도 재개한다. 원래 6월 초부터 재개할 방침이었으나 경제 악화로 예정보다 대폭 앞당겼다. 내달 3일부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이동제한을 철폐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받는다. 이에 따라 유럽 내 인적·물적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솅겐협정’ 가입국 관광객들은 14일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 자국민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도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내달 3일부터 솅겐협정 가입국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3월 초 유럽에서 가장 먼저 전 국민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국경 이동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함께 경제 재가동에 시동을 걸고 있는 이탈리아가 국경 빗장을 열어 고사 위기에 처한 관광산업을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관광산업이 이탈리아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서다.

그리스도 16일 전국 500여개 해수욕장을 일제히 재개장했고 18일 야외 유적지도 다시 문을 연다. 항공노선도 단계적 재개에 들어간다. 또 7월 1일부터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터키는 러시아·독일 등 31개국을 대상으로 의료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일찌감치 경제 재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48개 주가 부분적인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차 확산 없이 경제 재가동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상원 보건·노동·교육·연금위원회 청문회에서 섣부른 봉쇄 완화는 상황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지침을 무시한 조기 경제 재개는 코로나 확산을 제어할 수 없는 형태로 재발시킬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고통과 죽음을 초래해 경제 회복을 후퇴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무시무시한 예측으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재발 우려가 커진 점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은 대(對)중국 강경 조치를 연일 쏟아내면서 갈등 전선을 무역·안보에서 기술·군사·외교 등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수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외국 업체들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본시장에서의 전쟁도 선포했다. 미 정부는 연방공무원 퇴직연금인 ‘연방공무원저축계정(TSP)’의 중국 주식투자 중단을 지시했다. 또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기준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결과에 따라 미 자본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중국은 애플과 퀄컴, 시스코를 지목하면서 보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5월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4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건수가 나온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실적을 공개한다. 20일에는 4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나온다. 2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IHS마킷의 5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수 등이 발표된다. 4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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