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소송에 원유ㆍ부동산 파생상품 꺾이나

입력 2020-05-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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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5-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큰 인기를 끌며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상품들이 잇따라 소송에 휘말렸다. 법적 공방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ODEX WTI원유선물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자 220명은 삼성자산운용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달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며 수익률이 반토막 났다.

투자자들은 운용사의 갑작스런 월물 교체로 손실을 봤고, 이마저도 사전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법무대리인을 선임해 대응에 나서는 등 양측의 공방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펀드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6월물의 정산가(종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투자금액 전액을 잃게 되고 거래중단 및 상장폐지로 손실이 커질 수 있었다”며 “집합투자업자로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해외 부동산을 둘러싼 법적 다툼 역시 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의 고급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겪었다. 지난해 9월 소유주인 중국 안방보험에 총 58억 달러를 지불하고 미국 호텔 15곳을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5억8000만 달러를 선납부하고 나머지 36억 달러는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약 체결 후 소유권 등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6개의 호텔이 안방보험이 아닌 다른 법인으로 이전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안방보험이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계약해지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재판은 8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위너스자산운용과 KB증권은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니케이지수 급락으로 발생한 800억 원 규모 파생상품 손실을 둘러싸고 맞소송에 들어갔다. KTB자산운용도 사모펀드 환매 중단을 둘러싸고 미국 TCA자산운용과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소송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증권업계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파생상품과 부동산의 경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만큼 향후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송에서 패소하거나 분쟁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단기자금 시장 경색 등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업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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