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조기 발견이 중요

입력 2020-05-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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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형빈 연세Y재활의학과대표원장
▲사진=김형빈 연세Y재활의학과대표원장

우리 몸 중앙에 위치하여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 척추를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생각해볼 때 그 기둥이 휘게 된다면 건물은 균열이 생기거나 무너지는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 몸의 중심에서 축을 이루는 척추가 휘는 것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지만,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면서 S자 모양, C자 모양 등으로 변형된 상태이다. 척추측만증은 비교적 흔하게 접하는 병명이고, 발생 원인 역시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원인에 따라 크게 기능성 척추측만증과 구조적 척추측만증으로 나뉜다.

구조적 척추측만증은 척추 자체의 이상 변화로 인해 척추가 휜 경우를 지칭하며, 선천성 기형과 같은 척추체 자체의 구조적 변형이 있는 경우, 혹은 특별한 원인 없이 성장 과정에서 척추체가 꼬이고 휘면서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대표적으로, 이는 전체 척추측만증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드물고, 휘어짐의 정도가 경한 경우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성장하면서 휘어짐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진단을 하고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에 중요하다.

기능성 척추측만증은 척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 부위의 통증, 다리 길이의 차이, 골반 비대칭 등으로 인해 척추가 일시적으로 휜 상태를 말한다. 척추 자체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줄 경우 측만증이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기능성 척추 측만증의 경우,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으로만 무거운 가방을 드는 등 평상시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야외활동을 잘 하지 않고 실내 활동 위주를 주로 하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시청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취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경우는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른 경우, 몸통의 좌우가 비대칭적인 경우, 갈비뼈가 한쪽으로 튀어나온 경우, 등이 한쪽으로 도드라지게 나온 경우 등 신체의 불균형이 있을 때이며, 자가 감별법으로는 허리를 앞으로 90° 숙였을 때 등의 비대칭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척추측만증의 진단은 단순 엑스레이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고,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구조적 척추측만증인지 아니면 기능성 척추측만증인지를 감별할 수가 있다. 척추측만증은 진단의 시기가 치료 방향 결정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의심될 만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기능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줄 경우 척추의 휘어짐은 저절로 없어지게 되며, 구조적 척추측만증인 경우라도, 연령과 휘어짐의 정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면서 운동 및 자세 교정 등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휘어짐의 정도가 점차 악화되거나, 초기에 중등도의 휘어짐이 관찰될 경우에도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김형빈 경기도 광주 연세Y재활의학과 대표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척추가 휘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척추의 변형이 심각해지면서 허리디스크, 신체불균형, 허리통증, 심장, 폐, 소화 기능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라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검사를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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