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ㆍ퓨얼셀, 2분기 실적개선 자신…두산그룹 숨통 틔워줄까

입력 2020-05-10 11:00 수정 2020-05-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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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굴착기, 연료전지 사업서 수주 기록해

▲두산인프라코어의 80톤 초대형 굴착기.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의 80톤 초대형 굴착기.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퓨얼셀이 2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계절적 비수기 등 실적의 발목을 잡는 부정적 변수들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각각 굴착기, 연료전지 사업서 수주 낭보를 울린 바 있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이날 기준)는 1624억 원으로, 지난달(1369억 원)보다 19% 증가했다.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두산인프라코어의 한 해 전망은 어두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세계 최대 대형 굴착기(30톤 이상) 시장인 중국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0% 감소했다.

상황은 3월 초중반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자 굴착기 수요가 상승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난달 중국 북서부 칭하이 등 3개 지역에서 총 20대의 대형 굴착기를 판매했다.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두산퓨얼셀의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영업손실 46억 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달 말까지 연료전지 연간 수주 목표(142MW)의 42%인 60MW를 수주했다.

수주 행진을 이어간다면 무난히 실적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의 올해 목표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4523억 원, 250억 원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납품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영업이익 또한 2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부진했던 두산밥캣 역시 실적 개선을 위해 고객사들을 상대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퓨얼셀의 선전은 두산그룹에 희소식이다. 경영난에 처한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와중에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은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채권단에 자구노력을 통해 3조 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자금 확보를 위해 지주사인 ㈜두산은 자산매각은 물론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한다. 두산그룹 오너가들도 책임 경영 차원에서 사재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당과 상여금을 받지 않고 급여 또한 대폭 반납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와 같은 핵심 계열사들이 꾸준한 실적을 기록한다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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