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잦아들자...“봉쇄 해제하라” 미국서 잇단 항의 시위

입력 2020-04-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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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픈 메릴랜드’단체가 메릴랜드주의 주도 아나폴리스의 주의회 인근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며 경제 재가동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메릴랜드/AFP연합뉴스
▲‘리오픈 메릴랜드’단체가 메릴랜드주의 주도 아나폴리스의 주의회 인근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며 경제 재가동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메릴랜드/AFP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진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항의 시위가 미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미국 시민들이 항의 집회에 나섰다. 주말을 맞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위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업·상점 폐쇄 등에 항의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음모론을 양산하는 극우 사이트 ‘인포워스’는 이날 텍사스 주의회 의사당 앞 계단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시위 목표가 “지역의 하찮은 독재자가 내린 권위주의적 봉쇄 명령에 항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파우치를 해고하라”고 외쳤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간판으로 트럼프가 과장되거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발언을 할 때 이를 바로잡는 등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력한 옹호자이기도 하다.

‘리오픈 메릴랜드(메릴랜드를 다시 열어라)’라는 단체는 이날 메릴랜드주의 주도 아나폴리스 주의회 인근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가짜 추모식 형태로 조직된 집회에서 이들은 “우리가 알던 메릴랜드가 사망했다”며 애도했다. 참가자들은 도로를 막고 경적을 울려댔다.

이 행사를 주최한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의 공화당 의장인 짐 워스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5월 1일로 잡힌 재가동 일자를 더 미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디애나주 주도 인디애나폴리스, 뉴욕주 브루클린, 위스콘신주에서도 봉쇄령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나 장갑을 끼지 않았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WSJ는 지적했다.

주말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 발생한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시간과 미네소타, 버지니아 등 3개 주를 지목하면서 “해방하라”는 글을 올린 뒤 이어졌다.

이에 앞서 15일 자택 대피령이 연장된 미시간주에서는 주도 랜싱에서 수천 명이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16일에는 버지니아 주지사 관저 앞 광장에서 주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피크닉 시위’를 벌이며 경제 활동 재개를 촉구했다. 캘리포니아주 해변 도시 헌팅턴비치에서도 17일 수백명이 차를 탄 채 행진하며 경제 활동의 재가동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자택 대피령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포옹하거나 셀카를 찍었고, 일부 참가자는 ‘트럼프 2020’이란 깃발을 흔들었다. 또 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주에서도 최근 경제 재가동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19일에도 ‘모든 위험에도 자유를’이라는 단체가 워싱턴주 주의회 의사당에서 자택 대피 명령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며, 애리조나주에서도 19일 차를 이용한 항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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