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금리 10일만 1%대 복귀, 코로나19 치료제 기대+주가급등

입력 2020-04-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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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시장 안정세 등은 약세 저지요인..유가급락에 BEI 20bp대 근접..변동성 장세 지속

채권시장은 3거래일만에 약세(국고채 10년물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여일만에 1%대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시험에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실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09% 폭등한 1914.53을 기록해 한달여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31 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크레딧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다, 풍부한 유동성은 약세를 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국제유가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를 의미하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하락세를 보이며 20bp대로 근접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기대와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고용지표와 중국 경제성장률(GDP) 부진은 큰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장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속 변동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지표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지 여부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추가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여부, 크레딧시장 움직임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1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0bp 상승한 0.981%를 보였다. 국고3년물은 2.4bp 상승한 1.006%로 8일(1.024%) 이후 처음으로 1%대로 올라섰다. 10일에는 0.970%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국고5년물은 3.5bp 오른 1.219%를, 국고10년물은 2.7% 상승한 1.438%를 나타냈다. 국고20년물과 50년물은 3.1bp씩 올라 각각 1.564%와 1.577%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7.0bp 상승한 1.125%에 거래를 마쳤다.

AA- 등급 회사채3년물 금리는 2.5bp 오른 2.148%를 보였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2bp 떨어진 2.10%에 고시돼 3거래일만에 추가 하락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75%)와 국고 3년물간 금리차는 25.6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3bp 확대된 43.2bp를 보였다. 10년 BEI는 4.3bp 하락한 31.3bp로 1일(27.4bp)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채대비 회사채 스프레드(AA-등급 회사채 3년물 기준)는 0.1bp 확대된 114.2bp로 2009년 10월6일(115bp) 이후 10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지속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갔다. 국고3년 경과물 17-6종목 1000억원어치를 비롯해 통안채 매수가 눈에 띠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떨어진 111.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1.65, 저점은 111.5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7틱에 그쳐 지난해 12월30일(7틱) 이후 가장 적은 폭으로 등락했다.

미결제는 7836계약 감소한 32만1005계약을, 거래량은 1만9395계약 줄어든 7만6345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24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490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했다. 외국인도 2695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연기금등도 1024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반면 은행은 4810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개인도 2882계약을 순매수해 1일 5311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8틱 하락한 132.7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33.06, 저점은 132.66으로, 장중변동폭은 40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388계약 증가한 11만968계약을 나타냈다. 반면 거래량은 1028계약 줄어든 5만5649계약이었다. 원월물 미결제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760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작년 12월4일 4112계약 순매도 이후 4개월만에 일별 최대순매도다. 반면 외국인이 1517계약을, 금융투자가 122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현선물 이론가를 보면 3선은 고평 1틱을, 10선은 저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대한 기대에 주가가 상승하고 장초반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원화채권 금리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가 견조한 양상을 보였고, 최근 강세에 따른 매물이 나오며 금리는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안정적인 크레딧 상황과 풍부한 유동성은 금리상승을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며 “장후반엔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장막판 10년물 옵션행사 결정 이후 다시 매물이 나왔다. 커브는 최근 플랫흐름에서 다소 스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 움직임은 여전히 유동적일 것 같다. 추경에 따른 추가 국채 발행 여부와 주가 추가 상승 여부, 크레딧 움직임에 따라 금리도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치료제 기대와 미국 경제 정상화 기대 등 반영으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은 약세를 기록했다. 아침에 고용지표와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있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어제 강세에 대한 되돌림 영향도 있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BEI도 다시 20bp대 가까이로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악의 지표들은 지속될 듯하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과 각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들이 뒷받침하고, 위험자산 가격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런 구조가 어느 수준에서 안정을 찾을지 모른다. 불확실성은 지속될 듯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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