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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격전지 '천안'…돌풍 주인공 누가 될까

입력 2020-04-09 15:13

3개 선거구 여야 5명 후보 초선 도전…인지도 극복 관건

▲충남 천안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후보(왼쪽)와 천안시병에 출마한 이정문 후보.
▲충남 천안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후보(왼쪽)와 천안시병에 출마한 이정문 후보.

충남의 대표 격전지 천안은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 신인들의 맞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천안 3개 선거구는 여야 후보 6명 가운데 5명이 초선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젊은 패기와 참신성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고, 이 때문에 정치 신인들로서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천안갑, '양승조 복심' vs '외교·안보 전문가' = 천안시갑 선거구는 일명 '정치 1번지'로 손꼽힌다. 원도심과 농촌 지역이 있어 보수색이 상대적으로 짙은 곳이지만 진보와 보수 진영이 번갈아 당선될 정도로 표심을 알 수 없는 곳이다. 15대 국회까지는 보수 진영이 세를 확보했다가 이후에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3선에 성공했다. 이후 당시 자유한국당에게 돌아갔던 표심은 2018년 보궐선거에서 다시 민주당으로 옮겨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양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진석 후보를 천안갑에 공천했고, 미래통합당은 외교·안보 분야 인재로 영입한 신범철 후보를 내세웠다.

문 후보는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에서 활동했고, 이어 양 지사의 지방선거 캠프에도 몸담았다. 이후 양 지사의 비서실장,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을 지냈다.

그는 지역 불균형과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에 양 지사의 지원도 가져오겠다며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 대표도 지냈던 경험을 발판 삼아 '중소기업 전문가'라고 자칭하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1호 법안으로 '일하는 국회 의원법'을 대표 발의하겠다는 이색 공약도 내놨다.

천안 출신인 신 후보는 국립외교원 교수, 외교부 정책기획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등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다. 자유한국당의 인재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점수를 'F학점'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외교·안보 정책을 바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발전하지 못하는 지역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의원에 당선되면 '탈북자 강제송환 방지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신범철 후보(왼쪽)와 천안시을에 출마한 이정만 후보.
▲충남 천안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신범철 후보(왼쪽)와 천안시을에 출마한 이정만 후보.

◇천안을 '3선 저지'·천안병 '민주 텃밭' 수성 관전 포인트 = 천안시을 선거구는 천안검찰청 지청장 출신통합당 이정만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박완주 후보의 3선을 저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층을 가진 박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 후보는 농촌 지역 보수층을 바탕으로 신도심의 청년 보수층 지지를 이끌어내 반전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천안시병 선거구도 신인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현역 윤일규 의원 지역구에 변호사 출신 이정문 후보를 공천했다. 이에 맞서 통합당은 아직 당선 이력이 없는 이창수 당 대변인이 나섰다.

천안병 선거구는 젊은 층이 밀집해 있어 민주당의 텃밭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곳을 꼭 지켜내겠다는 각오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합당 이 후보는 초선 도전이지만 이미 충남도당위원장과 당 대변인 등으로 입지를 쌓았고 조직력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종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천안은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마해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들은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약점인데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시민들의 관심도 낮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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