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코로나19로 산업기반 붕괴…정부 신속한 지원 절실"

입력 2020-04-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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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협회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호소문 보내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지난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지난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항공업계가 정부의 신속한 정책 자금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협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보냈다.

항공협회는 항공 안전과 업계 이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항공협회는 호소문에서 "국내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으며, 84만 명의 항공산업과 연관산업 종사자들이 고용 불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항공사와 임직원은 조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유·무급 휴직, 자발적 급여 반납 등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는 우리 항공 산업기반을 붕괴시킬 정도로 강력하다"고 우려했다.

3월 넷째 주를 기준으로 전 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 금지ㆍ제한 조치에 따라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

협회는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매월 9000억 원의 고정비는 적자로 쌓이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5조3000여억 원 규모로 항공사와 임직원 모두가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협회는 세계 각국이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 것과도 비교하며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총 580억 달러(약 74조 원)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결정했고, 독일은 국적기(루프트한자) 금융지원을 무한대로 설정했다.

협회는 "항공산업은 국가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국제여객의 97%, 수출입액의 30%를 담당하는 등 우리나라의 인적ㆍ물적 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며 "항공사뿐 아니라 지상조업, 관광업 등 직간접 고용인원만 84만명으로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이고 신속한 지원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해 국가 경제와 국민편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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