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제주도로 오세요" 호텔업계, 제주 허니문 패키지 속속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혼부부들이 해외 대신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 코로나19 전만 해도 제주도 신혼여행 사례는 많지 않아 호텔업계도 관련 패키지를 따로 내놓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신혼여행 선택지가 국내로 좁혀지면서 호텔업계는 제주 신혼여행 패키지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마이 웨딩 데이 패키지 (사진제공=롯데호텔제주)

롯데호텔제주는 신혼부부를 위한 ‘마이 웨딩 데이(My Wedding Day)’ 패키지를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는 프로포즈를 연상케 하는 롯데호텔만의 특별한 이벤트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로버트 인디애나 작가의 조형물 ‘러브(LOVE)’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 와인이 웰컴 커티시로 준비되고 축하 메시지가 적힌 손편지와 형형색색의 풍선으로 꾸민 객실이 신혼부부를 맞는다.

‘프리미엄형’은 오션 룸이, ‘슬림형’은 한라산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디럭스 마운틴 룸이 제공된다. 2박 투숙 시에는 야외 뷔페 레스토랑 ‘레이크 플라자’ 디너 2인의 특전이 추가되고 3박 투숙 시 프리미엄형은 ‘브이스파(V SPA)’ 트리트먼트(70분) 1인과 발몽 트래블 키트 3종이, 슬림형은 디럭스 테라스 오션 룸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패키지의 가격은 프리미엄형 37만 원부터, 슬림형은 28만 원부터다.

롯데호텔제주 관계자는 “신혼 여행객 문의 건수가 2월 말보다 35%가량 증가했다”라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 문의가 부쩍 늘어 4월 말까지 판매 예정이던 허니문 패키지 기간을 6월까지 연장했다”라고 말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 5월 31일까지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오션뷰 객실에서의 1박, 섬모라에서의 풍성한 조식 뷔페와 객실에서 즐기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룸서비스 조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생크림 홀 케이크와 스파클링 와인 1병이 룸서비스로 제공되고 대형 욕조에서 배스타임을 즐기며 여독을 풀기 좋은 러쉬 배스밤 1종이 준비된다. 또 허니문의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요청 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빌려준다.

2박 시 바99에서 커플 칵테일 2잔과 라이트 스낵이 제공되고, 3박 이상 투숙 시 프리오라 고급 수면 안대 1개 또는 스위트룸 무료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3박 스위트룸 투숙 시에는 제네시스 G70 차량 무료 대여 혜택이 주어진다. 가격은 1박당 34만 7000원부터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출시했다.

허니문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제주 섭지코지에서 페이퍼 아티스트 이지희 작가와 협업으로 만든 플라워 룸에서 특별한 허니문을 보낼 수 있다. 아울러 달팡 기초케어세트와 직접 제작한 휘닉스 제주의 시그니처 비누가 들어간 웰컴 기프트가 준비됐다.

2박 이상 투숙하는 신혼부부에게는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된 김진래 셰프가 운영하는 '민트' 레스토랑의 런치코스를, 3박 투숙하는 신혼부부에게는 해랑 디너 혹은 불턱BBQ 이용권을 제공받는다. 또 섭지코지 자연을 배경으로 휘닉스 인생샷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유원지 어트랙션 이용권으로 자전거, 세그웨이, 전기카트 등을 타며 섭지코지를 투어할 수 있다. 휘닉스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는 6월 30일까지 판매한다.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도 6월 30일까지 ‘허니문 클라쓰’ 패키지를 선보인다. 주니어 스위트 또는 글래드 스위트 1박과 함께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한식, 전복죽 정식 중 택하여 즐길 수 있는 룸서비스 조식,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푸조 차량의 렌터카 서비스(자차 보험 제외), 맥주, 삼다수, 흑돼지 육포 등이 포함된 미니 바 무료 제공, 레이트 체크아웃 3시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2박 이상 투숙 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 벨라와 샴페인 잔이 제공되고 3박 이상 투숙 시 글래드 호텔의 베스트 아이템인 커플 배스로브가 제공된다. 가격은 주니어 스위트 21만5000원부터, 글래드 스위트 35만5000원부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 ‘신혼여행=해외’라는 게 굳어지면서 제주도 신혼여행 수요가 적어 호텔에서도 따로 패키지를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해외 대신 국내로 신혼여행 가는 수요가 생기면서 호텔들이 제주도 허니문 패키지를 하나둘 내놓고 있다”라며 “아직 반응은 크지 않지만, 문의와 예약이 조금씩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