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일감돋보기] 신대한인쇄, ‘아빠 찬스’로 단기 급성장…70% 내부거래로 흑자

입력 2020-04-01 15:38 수정 2020-04-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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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그룹 오너 2세가 대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신대한인쇄의 내부거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계열사 일감을 바탕으로 설립 첫해부터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양그룹은 1970년 산업용지인 골판지원지 생산 전문업체로서 대양제지공업을 모태로 한다. 대양그룹은 판지사를 흡수 합병하며 성장했고 현재는 신대양제지, 신대양제지반월, 대영포장, 광신판지, 신대한판지, 대양판지, 태성산업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그룹 내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곳은 신대양제지다. 권혁홍 회장(15.86%)과 장남인 권택환 대표(13.75%) 등 친족과 일부 계열사가 53.35%의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다. 아울러 신대양제지는 대양제지공업(46.45%), 신대양제지반월(100%), 대영포장(45.97%), 광신판지(59.91%), 태성산업(45.34%)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룹 내 계열로는 엮여 있지 않은 신대한인쇄는 내부거래 비중과 경영 승계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2016년 5월 설립됐으며 대양판지 인쇄사업 부문을 양수했다. 권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업이 안정되기 전까지 설립 초창기에 적자를 내는 여타 기업들과는 다르게 신대한인쇄는 수십만 원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첫해부터 흑자를 냈다. 게다가 설립 시점이 5월로 영업일수가 부족했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이러한 흑자 기조 밑바탕에는 내부거래가 깔려 있다.

신대한인쇄는 2016년에 매출 56억여 원에 79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이듬해에는 매출 81억 원에 흑자는 1억5900만 원으로 불어났다. 2018년은 매출이 68억 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1억 원 이상의 흑자는 유지했다. 이 기간 평균 내부거래 비율은 70.2%에 달한다.

아울러 신대한인쇄는 관계사로부터 저리의 자금지원도 받고 있다. 신대한인쇄는 운영자금 용도로 신대양제지로부터 50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빌렸으며 이자율은 2.6%에 불과하다. 다른 관계사인 대양판지나 태성산업 등이 금융권으로부터 통상 3%대 이자로 차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이득이다.

한편 신대한인쇄는 오너 2세인 권 대표의 지배권 강화에도 한몫을 담당한다. 신대한인쇄는 신대한판지(66.7%)와 태성산업(50.9%) 지분을 반수 이상 갖고 있다. 또 두 회사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 신대양제지 지분을 각각 7.76%, 0.14%씩 보유 중이다. 권 대표의 신대양제지 지분과 두 회사 지분을 합산하면 최대주주인 권 회장 지분을 앞선다. 결국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권 대표라 봐도 무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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