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고 전염병 전문가’ 파우치 “코로나19 사망자 10만 명 넘을 수도”

입력 2020-03-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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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CNN 인터뷰서 “수백 만 병의 발병 사례 생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끝낸 뒤 퇴장하면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게 짧게 말을 걸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끝낸 뒤 퇴장하면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게 짧게 말을 걸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1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CNN방송과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0만 명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발병 사례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 대유행은 움직이는 목표물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일어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몇 주간 계속될 것이다. 내일도, 확실히 다음 주도 아니다”며, 당분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하루 새 2만 명 가까이 불어나면서 13만967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436명으로 집계됐다. 가파른 상승세에 따라 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기도 했다. 이는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두 달 만이었다.

파우치 소장은 1984년부터 전염병 방역을 책임져 온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과는 다른 소신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한 지침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코로나19의 여전한 위험성을 상기시키면서 신중론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또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3개 주에 강제격리 명령을 검토한다고 했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 “백악관에서 회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당국자 간의 아주 집중적인 토론이 있었다”며, 강제격리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해 질병통제센터의 권고 수준에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함께 토론한 후에 우리는 이를 명확히 했고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밤 3개 주 주민에게 14일 동안 비필수적인 미국 내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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