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돋보기] 조선내화, 줄어드는 남매간 내부거래...계열사 수익성은 주춤

입력 2020-03-26 15:40 수정 2020-03-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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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의 주요 계열사들이 최근 몇 년 새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있다. 반면 이 기간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상승하는 등 수익성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지난해 기준 이인옥 회장이 지분 20.64%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그 뒤를 아버지 이화일 명예회장(15.10%)이 잇고 있다.

1947년 설립된 조선내화는 내화연와와 단열벽돌 등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제철ㆍ제강, 시멘트, 유리 등과 관련한 거래처를 두고 있다.

계열사로는 대한세라믹스와 전남일보, 조선내화이엔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화승크라운과 스피젠 등을 신규로 편입했다.

이 중 대한세라믹스는 이인옥 회장의 남동생인 이인천 씨가, 조선내화이엔지는 누나 이명륜 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이 두 계열사는 과거 조선내화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일종의 3남매 간 협업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계열사들의 수익성 또한 주춤한 상태다.

우선 대한세라믹스는 지난 2015년 매출액 1098억 원과 영업이익 258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관계사들과의 내부거래 비중은 77.87%로 집계됐다. 거래 대부분은 조선내화에서 비롯됐으며 당시 매출거래만 800억 원이 넘었다.

이랬던 내부거래 비중이 이듬해 76.52%로 소폭 줄어들더니 이후에도 해마다 감소하며 2018년(67.90%)엔 70% 밑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내부거래액 역시 855억 원에서 814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아직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전체 내부거래 규모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조선내화와의 매출거래는 756억 원을 기록해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감소와 함께 전체 실적도 줄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1191억 원으로 2015년 대비 8.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0억 원으로 65.26%나 감소했다. 지난 5년간 내부거래는 줄어든 반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줄어들었다.

또 다른 계열사 조선내화이엔지는 대한세라믹스와 다르게 3남매와 아버지 등 오너일가의 지분으로만 이뤄진 사실상 오너회사다. 앞서 대한세라믹스는 이인천 씨 외에도 조선내화와 한국분체 등 계열사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조선내화이엔지는 해마다 내부거래 비중이 오르내렸다. 2015년부터의 내부거래 비중은 △65.01% △49.0% △65.78% △40.70% 등이다.

특히 지난 2018년 내부거래가 크게 줄어들었고, 이와 함께 매출은 전년 대비 10.65% 감소한 367억 원, 영업이익은 77.40% 급감한 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인옥 회장은 지난해 처음 조선내화 지분 20%를 넘긴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이달에만 5번에 걸쳐 추가 매입(20.87%)하며 경영권 강화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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