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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텔레그램'은

입력 2020-03-25 13:47 수정 2020-03-25 15:04

텔레그램을 활용한 ‘박사방’의 실체가 드러나며 전 국민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주범인 ‘박사’ 조주빈이 검거되며 일부에서는 연루된 26만 명의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고 나온다.

텔레그램은 과연 어떤 메신저인가.

◇보안성 강한 텔레그램 = 텔레그램은 러시아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용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메신저 정보를 쉽게 삭제할 수 있다. 특히 국가의 요청에도 데이터를 넘기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이 강하다는 인식이 세워졌다.

텔레그램은 다른 메신저와는 다른 차별점을 갖는다. 텔레그램의 비밀대화를 사용하면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 삭제한 메시지는 상대방의 화면에서도 지워지기 때문에 실수로 보낸 내용에 대한 완전 비밀이 보장된다.

또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을 포함한 모든 메시지는 보낸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시지를 보내고 10초 뒤 삭제되는 것으로 설정하게 되면 상대방이 조금만 늦게 확인해도 메시지를 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실시간으로 긴밀하게 중요한 정보를 교환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메시지 유출 방지를 위해 화면 캡쳐 시 상대방에게 스크린샷 기능을 사용했다는 알림을 보낸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아예 스크린샷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외에도 텔레그램의 서버는 해외에 있기 때문에 국내의 메신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과거 사이버망명때 부각 =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수집 우려와 사생활 보안 등의 이유로 다양한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과거 모바일 마켓 무료 앱 분야 인기 상위권에 자리잡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다. 2016년 2월에는 월간 활성사용자 1억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이 유명해진 계기는 보안성에 있다. 텔레그램은 보안시스템에 자신이 있어 큰 상금을 걸고 해킹대회를 개최해 메신저를 뚫어보도록 했지만 아직까지 해킹에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개발자들이 러시아 정부의 정보제공 요구를 거부하고 다른 나라로 망명할 정도로 정보 제공에 비협조적이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정보제공을 요구했지만 텔레그램이 이를 거부해 중국 서비스가 차단됐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다만 텔레그램이 모든 일에 정보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7년 러시아 생페테르부르그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의 범죄자들이 텔레그램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에 정보를 제공한 사례도 남아있다.

국내에 텔레그램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2014년이다. 경찰이 정진우 노동당 전 부대표의 카카오톡 계정을 압수수색하며 2300여명의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확보하자, 여론은 정부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며 단체로 사이버망명을 택했다. 정부가 카카오톡을 검열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같은 해 9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모독이 도를 넘어갔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검찰은 ‘사이버 명예 훼손 전담수사팀’을 개설해 이석우 당시 카카오 대표를 소환해 조사까지 벌였다. 이에 검찰이 사이버 메신저를 상시 관리감독하겠다고 나서자 국민들은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외국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몰려들었다. 이석우 대표는 당시 “카카오는 대만인국의 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법 집행이 있을 경우 정보제공에 대해 협조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도 이용자들 이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텔레그램, 전 산업계 업무용으로도 활용 = 텔레그램은 월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레그램은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중요한 정보가 곧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증권가에서는 텔레그램을 통해 주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를 제공한 쪽도, 정보를 받은 쪽도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기 때문에 기밀 유지가 안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직도 각종 주식관련 커뮤니티에는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텔레그램 방을 홍보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도 텔레그램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다. 각종 금융 통계와 재태크 방법, 실시간으로 변하는 환율 정보 등 다양한 금융관련 소식을 텔레그램을 통해 전한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가상화폐 등에 대한 정보도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또한 일반 기업에서 내부 보안상 카카오톡이 설치되지 않는 곳은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방화벽에 가로막혀있어 PC로 메신저를 사용하기 위한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텔레그램을 공식 메신저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메신저가 보안상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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