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낙폭 가장 큰 한국, 그래도 긍정적인 이유

입력 2020-03-20 17:49 수정 2020-03-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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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높은 환금성이 외국인 매도의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이른 시일 내 매수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확산 공포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급락했다. 최근 한달간(19일 종가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9.05%) △말레이시아 KLCI지수(-16.85%) △홍콩 항셍지수(-17.43%) △대만 가권지수(-22.28%) △일본 닛케이지수(-22.45%) △인도 센섹스지수(-24.84%)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한국 코스피지수는 27.21%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는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5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17일에는 하루 동안 각각 1조1650억 원, 1조30억 원을 팔아치웠다. 최근 한 달간 총 13조2309억 원어치 물량을 출회한 셈이다.

그러나 한국경제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보다는 시장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아시아시장 중 초우량주가 가장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 시장 자유도가 높은 점이 외인 매도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악영향을 미쳤지만,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되면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도가 높고 유동성이 많아서 쉽게 사고 쉽게 팔 수 있다”며 “팬데믹 확산으로 장기자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외국인들이 빨리 팔 수 있는 우량주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개방도가 낮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초우량주가 별로 없다”며 “그나마 우량주가 있는 대만은 낙폭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사실은 외인은 올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팔았는데 기관의 힘이 강했다면 낙폭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매수 주체는 개인밖에 없었고 기관의 자산이 부동산이나 해외주식에 쏠려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국에 속해 있는 한국은 패시브에 집중돼 외인의 기계 주문이 많은 편”이라며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기존에 워낙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밀렸는데,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 변동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미국이나 유럽이 불안한 상태로 공포심리로 시장 참여자들이 패닉이 나오면 연동될 수밖에 없다”며 “4월 초까지는 우리도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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