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은 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불안한 스와프시장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차원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국내 은행의 경우 기존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의 경우 기존 200%에서 250%로 각각 25%씩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외화자금시장인 외환(FX)스와프시장에서 나타나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17일 현재 1년물 FX스와프 포인트는 마이너스(-)25원을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1일(-26원 50전)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이는 또 6일 -3원 70전에서 마이너스 폭을 급격히 확대한 것이다. FX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 폭을 키운다는 것은 원화보다 달러를 찾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외화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은행선물환포지션제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0월 제도 도입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선물외화자산에서 선물외화부채를 뺀 개념으로 자기자본 대비 상한을 설정한 것이다. 당시에는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제도) 제도 도입의 일환이었다.
기재부와 한은 관계자는 “컨틴전시 플랜 중 하나로 최근 스와프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전체적인 유동성은 대체로 양호하다고 보고 있어 단계적이며 효과적인 방안을 우선 내놓은 것”이라며 “상황 변화에 따라 그에 맞춰 추가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도확대는 내일(19일)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