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우드스탁’ 버크셔 연례 주총, 올해는 無주주 행사로

입력 2020-03-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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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래스카주 시골 오마하, 버크셔 대목 놓쳐 -그러나 고령의 버핏 등 현지인 코로나19 감염 방지 차원

▲2017년 5월 2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풍경. AP연합뉴스
▲2017년 5월 2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풍경. AP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연례 주주총회를 올해는 주주 없이 열기로 했다. 이에 매년 5월이면 수 만 명의 외지인들로 북적였던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의 시골 오마하가 연중 대목인 ‘버크셔 주총 특수’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13일(현지시간) 5월 2일 개최 예정인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 주주들을 초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주주들을 부르지 않기로 한 것이다.

버크셔 측은 “주총은 예정대로 실시되겠지만, 참석자는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 등 일부 버크셔 직원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주총은 야후의 동영상 서비스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버핏 회장은 “이런 결정을 하게 돼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오마하를 코로나19의 핫스팟이 될 가능성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주의 우드스탁’으로 불리는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는 매년 전 세계 주주들을 오마하 시골로 불러들였다. 2박 3일 동안 경영진과 주주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허물없이 논의한다. 행사에는 연례 회의는 물론 칵테일 리셉션과 피크닉, 5km 달리기 및 쇼핑데이 등이 포함된다. 버핏은 주주 및 팬들과 어울려 ‘신문 던지기’ 게임을 하고, 기자와 사진작가들에 둘러싸인다.

지역 경제에도 생기가 돈다.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는 오마하에는 대학 야구 미국 선수권 대회 ‘칼리지 월드 시리즈’에 버금가는 관광 이벤트로서 연중 최대의 대목이 된다. 호텔, 레스토랑 등 소비시장도 활기를 띤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이런 특수를 모두 놓치게 된 것이다. 앞서 진 스타서트 오마하 시장은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그 이튿날 기자회견을 갖고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 일정 변경 여부를 놓고 버핏과 논의했다”며 “그는 매우 책임 있는 사람이고, 공공의 안전은 그에게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버크셔의 ‘주주 없는 주총’ 결정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4일 현재 3000명에 육박하며, 사망자는 60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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