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M&A 금액 6515억 달러… 전년비 16%↓

입력 2020-03-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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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무역 분쟁 이슈 영향으로 전년대비 하락

▲자료제공=머저마켓
▲자료제공=머저마켓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수합병(M&A)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이슈로 최대 경제국인 중국이 긴장 국면에 직면했던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13일 글로벌 M&A 시장 조사 기관인 머저마켓과 메릴데이터사이트원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딜 거래 금액은 6515억 달러(약 798조 원)로 전년(7772억 달러)대비 16%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 홍콩, 한국 등 강대국이 속한 북아시아 지역은 M&A 거래의 전반을 수행해 3660억 달러(약 448조 원)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동남아시아가 789억 달러(약 97조 원)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741억 달러(약 91조 원) 규모의 M&A 딜을 지난해에 거래했다. 이밖에도 남아시아와 오스트랄라시아는 지난해 각각 670억 달러(약 82조 원), 641억 달러(약 78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거래가치 상위 20개의 딜 중 한국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7위)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15위) 2개의 딜이 이름을 올렸다.

머저마켓과 메릴데이터사이트원은 지난해 M&A 거래금액이 줄어든 원인으로 기술, 미디어, 통신(TMT)과 에너지, 광업, 석유 및 가스 부문(EMOG)의 거래 가치 하락을 꼽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딜 중 TMT분야는 45%, EMOG 분야는 2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 과학과 제조업·공학(IME) 부문의 인상적인 성과가 이들의 거래 가치 하락을 보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둔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제 성장의 둔화가 이어졌고, 일본은 저금리 환경이 지속과 장기 저성장이 지속됐다. 이러한 상황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의 악영향이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 초 전세계를 휩쓸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즈먼드 추아 메릴데이터사이트원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악영향은 올해 사라질 조짐”이라며 “코로나19의 대유행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상쇄시킬 수는 있겠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장기적 경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기 때문에 올해 M&A 시장의 성장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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